첫 '온열 질환 사망'..."진짜 위험은 지금부터"
[앵커]
연일 극한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에서 올 들어 첫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울진에서 밭일을 나갔던 80대 어르신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온열 질환 사망자의 80%가 7월 말 이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지금부터 각별히 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동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복숭아나무가 심겨진 밭에서 농부의 힘든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오전부터 내리쬐는 강한 햇볕 아래 잠시만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입니다.
휴대전화로 야외 활동을 삼가하라는 안내메시지가 와도 거를 수 없는 게 이맘 때 농사일입니다.
[임상욱 / 농원 운영 "날이 뜨거우니까 일하는 시간도 부족하고 거기에 비가 안 와서 밭에 물을 퍼줘야 하니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지금. 군대 유격훈련 왔다고 보면 돼요."]
"지금은 오후 2시인데요. 일꾼들 옆에 5분 정도 서 있었는데, 제 머리 온도를 재 보니, 40도가 넘습니다."
어제(29일) 오후 1시 25분쯤에도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에서도 밭일을 나갔던 83살 A 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당일 울진 지역의 최고 기온은 37.3도, 올 들어 지역에서 발생한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추정됩니다.
어제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31명, 장소별로 보면 야외 작업장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35명, 길가 30명 순이었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는 지금부터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온열 질환으로 숨진 사망자 16명 가운데 81%인 13명이 7월 말 이후에 집중됐습니다.
[이윤정 / 대구기상청 예보관 "폭염시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인 물 섭취와 그늘진 장소 또는 냉방이 된 실내로 이동하고, 1시간에 10분 이상 규칙적으로 쉬면서 가장 더운 12시에서 17시 동안은 야외 작업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셔야 합니다."]
질병관리청과 기상청은 당분간 대구와 경북의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영 CG 김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