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꿈’ 머무는 경기도기숙사] ④ '행정 방정식' 한계…'민간요법' 필요성 인정
노동부 이어 靑 간담회 초청
사회적 경제 기여 방안 제시
지역 자원 네트워크·기획력
청년 취업·의료등 맞춤 지원
도 기숙사 “협력 모델 가능성”


경기도기숙사가 보여준 민간위탁의 변화는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 민간의 전문성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청년의 주거뿐 아니라 건강과 취업, 문화·교육까지 지원을 넓힌 방식이 필요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30일 경기도기숙사에 따르면 이곳의 운영 사례는 정부의 정책 논의 현장으로도 이어졌다. 위탁을 맡은 희망둥지협동조합은 지난 4월 청와대 연풍문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경제가 지역 문제 해결과 공공서비스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고용노동부 초청 정책 간담회에 경기도기숙사가 초청을 받았다. 당시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정책 방향이 다뤄졌다.
경기도기숙사는 민간위탁 이후 ▲병원·기업·대학·청년 스타트업 등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건강·진로·취업 지원 ▲기업 ESG·CSR 자원을 연계한 장학·문화·교육 프로그램 확대 ▲위·수탁 3자 협의회를 통한 근로환경 및 처우 개선 ▲입사생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 등 다양한 변화를 이어온 바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처럼 행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민간과 함께 풀어가는 혁신 방안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는 행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많은 수요가 존재한다. 정책과 예산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움직이지만 현장에서 발생하는 요구는 훨씬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한다. 청년 주거 역시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진로 지원이, 아픈 청년에게는 의료 연계가,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경기도기숙사 민간위탁이 의미를 지닌 이유다. 이곳은 민간이 가진 네트워크와 기획력을 공공서비스에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정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이라는 기본 토대를 제공하고, 운영기관은 현장에서 청년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해 민간과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결해왔다.
공공은 책임성을 유지하고 민간은 현장 요구를 빠르게 포착한다. 여기에 기업과 대학, 병원, 사회적경제기업 등 지역사회가 가진 자원을 연결하면 기존 행정체계만으로 제공하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보다 세밀하게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경기도기숙사 관계자는 "경기도기숙사의 민간위탁 사례로 시작된 변화는 단순한 업무 대행이나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공공 책임성과 민간의 전문성, 지역사회의 자원을 결합하는 협력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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