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불륜이 문제가 아니면 뭐가 문제지?"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박종혁 2026. 7. 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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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블랙 코미디 드라마가 찾아왔다.

감당 불가한 비밀로 가득한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가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에 호기심을 느낀 건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김혜수는 "'불륜이 문제가 아니야?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지?' 이런 호기심으로 대본을 펼쳤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허를 찌르는 재미로 화답한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조여정은 "책 자체가 볼링 경기 같이 느껴졌다. 볼링공을 한 번 딱 내려놓으면 멈출 수 없이 쫙 굴러가야만 하는 사건의 속도와 이야기 방식이 흥미로워 참여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재철도 "심상치 않다. 무조건 탑승해야 된다 생각해 막차를 탔다"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

하지만 대본보다 단 한 명의 존재만을 보고 직진한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김지훈이었다.

김지훈은 "개인적으로 평소 가장 흠모해 마지않던 김혜수 선배님 때문"이라고 밝혔고, 이에 김혜수가 "날 평소에 흠모했어요?"라고 묻자 "꼬맹이 때부터 작품으로 보고 '와 연예인이다' 하는 마음과 존경심이 늘 있었다. 감히 함께 호흡을, 그것도 부부로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가장 큰 이유가 됐다"고 고백했다.

MC 박경림이 "선택 이유의 9할이 김혜수냐"고 묻자 "99할"이라 답해 제작발표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11살 연하의 남편을 맞이하게 된 김혜수는 극 중 화려한 인플루언서 '경희' 역으로 변신했다.

김혜수는 "실제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의 의상 등을 직접 제작해 착용했다. 스태프들이 마음껏 열정적으로 일해준 덕분에 '경희'의 외피가 완성됐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김지훈이 연기한 '재홍'은 한층 친밀한 캐릭터다.

김지훈은 "'재홍'은 굉장히 하찮으면서도 속물적이고 동시에 인간적이면서 순수한 인물이다. 시청자들이 '내 얘기 같다' 혹은 '내 주변 누구 같다'며 공감해 주시길 기대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의사 부부로 호흡을 맞춘 조여정과 김재철의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조여정은 "극 중 '수정'은 우아하고 교양 있는 피부과 원장이다. 하지만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사건을 마주하며 스스로도 몰랐던 불완전함을 다 드러내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재철은 "'보성'은 차가워 보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꿍꿍이도 많고 말랑말랑하며 마지막엔 귀엽기까지 한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사이가 틀어진 부부를 연기한 두 사람, 실제 현장에서도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는 후문이다.

조여정은 "과거 싸우는 장면을 찍는데 김재철 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앞에서 화를 내는데 실제로 서러워 눈물이 막 났다"고 전했다.

이에 김재철은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해서 더 용기 있게 화를 낼 수 있었다. 누나가 다 받아줄 것 같았는데 진짜로 깜짝 놀라시더라"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김재철이 조여정을 '누나'라 부르자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다.

알고 보니 김재철이 네 배우 중 막내였던 것이다.

김재철은 "막둥이다. 재롱을 부렸다기보다 성격 좋은 선배님들이 애정으로 예뻐해 주셨다"고 말하자, 한 살 형인 김지훈이 "재철아, 다리 꼬지 말고"라고 제지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재철은 "정정하겠다. 이제 작품이 끝났으니 막내 캐릭터를 내려놔야 돼서 슬프다"며 위트 있게 맞받아쳤다.

선배 배우들은 드라마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일관되게 '막내 김재철'을 꼽았다.

조여정은 "김재철 씨에게 깜짝 놀랐다. 이렇게 끼가 많은 배우를 오랜만에 봤다"고 극찬했다.

김지훈 역시 "감히 우리 드라마의 비밀 병기라 할 수 있다. 기존의 모습으로 기억하시던 분들은 모두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혜수 또한 "중후반으로 가면서 보여주는 김재철표 진중한 코믹 연기는 정말 대체 불가다"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역대급 시너지와 허를 찌르는 반전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블랙 코미디 드라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오는 31일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