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8개 군구, 새 슬로건에 미래 비전 새겼다

박현주 2026. 7.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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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하늘·제물포 통합 등 특성 담겨
연임 성공 3곳 기초단체장들 ‘유지’


인천 지역 군·구의 정책 목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구호(슬로건)들이 새롭게 정비됐다.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으로 신설된 기초자치단체들은 대한민국 관문 기지, 수도권 서북부 신흥 중심지 등 지역적 특성을 부각해 존재감을 나타냈다.

30일 인천 11개 군·구에 따르면 민선 9기 출범 이후 구정·슬로건을 바꾼 기초단체는 총 8곳이다. 단체장이 바뀌거나 행정체제 개편으로 신임 군수·구청장이 선출된 옹진군, 제물포구, 영종구, 미추홀구, 남동구, 계양구, 서해구, 검단구다. 기초단체장이 연임한 강화군, 연수구, 부평구는 그대로 유지한다.

2026년 행정체제 개편으로 신설·재편된 기초단체들은 지역의 공간적 정체성을 슬로건에 담았다.

영종구는 ‘하늘을 잇고, 미래를 열고, 사람을 품는 영종구’로 비전을 제시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물류·관광 산업과 신도시에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환경을 성장 토대로 삼겠다는 의미다. 영종구 관계자는 “공항 종사자, 글로벌기업 근무자, 신도시 입주민, 외국인 등이 한데 모이는 곳이 영종”이라며 “지역 특색을 살려 도시 기능을 확장해 가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검단구는 ‘미래의 중심 도시, 수도권의 새로운 심장 검단구’를 내세워 인천의 한 자치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맞댄 김포, 서울을 아우르는 수도권 북부의 핵심 거점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구 내륙과 동구가 결합해 출범한 제물포구는 지역 간 통합이라는 행정적 과제를 앞세운 ‘통합을 넘어 미래로 다시 뛰는 제물포구’로 비전을 제시했다. 주민 간 동질감을 높이고 인구 소멸, 구도심 쇠퇴라는 공통된 문제에 대응해나가겠다는 의미다.

서해구는 ‘함께 누리는 행복, 새롭게 도약하는 서해구’로 정했다. 구도심, 신도심 간 균형 발전을 새로운 도약이라는 방향성으로 다듬어 냈다.

굵직한 역점 사업을 슬로건에 배치해 구체적인 구정 목표를 나타낸 기초단체도 눈에 띈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르게 입주가 계획돼 있는 계양구는 ‘신뢰받는 소통행정, 첨단경제도시 계양’을 내걸어 주거·첨단 일자리·교통이 밀집된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미추홀구는 ‘약동하는 미추홀구’로 교체했다. 침체한 구도심 이미지를 벗고 경제·문화·복지·환경 등 전 분야에서 생동감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남동구는 ‘내 삶이 바뀌는 남동 대전환’으로, 옹진군은 ‘군민이 행복한 희망찬 옹진’으로 슬로건을 교체하며 미래 지향적인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연임에 성공한 기초단체장들은 현재 슬로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부평구는 ‘참여와 나눔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을 민선 5기 때부터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연수구는 ‘꿈을 이루는 행복한 연수’를, 강화군은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만드는 강화’를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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