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투자 수요…부산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

- 연체율 0.54% 올해 최고 기록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풍선효과와 주식 투자 확대로 부산지역 금융기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동시에 연체율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중 부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지난 5월 부산지역 금융기관 총여신은 전달보다 1조1252억 원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특히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5월 부산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8287억 원으로 전달(1183억 원)보다 대폭 늘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6175억 원으로 전달(937억 원)보다 확대됐다.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4,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저가 주택 거래가 늘어 부산지역 은행의 타지역 주택 구입 대출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에 따라 개인 투자 목적의 대출이 늘면서 2112억 원 증가했다. 전달(247억 원)보다 증가폭이 9배 가까이 커졌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이 7463억 원으로 전달(156억 원)보다 크게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824억 원으로 전달(1027억 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기업대출은 1799억 원 늘어나 전달(3674억 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기업은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이 어려워지자 은행을 통한 대출 수요가 늘면서 2950억 원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일시적인 대출 상황이 늘면서 1151억 원으로 전달보다 감소전환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2641억 원으로 전달(4362억 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비은행금융기관은 같은 기간 감소폭이 688억 원에서 842억 원으로 커졌다.
부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21조1774억 원으로 전달(5조731억 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 소재 예금은행의 증권·파생상품시장 관련 자금 운용이 확대됨에 따라 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예금은행 수진 규모는 같은 기간 4조8579억 원에서 20조3941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다만 부산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은 0.85%로 전달(0.82%)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1.08%)은 전달과 동일하다. 가계대출은 0.54%로 전달 대비 0.07%포인트나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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