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확인에만 1시간’…연합훈련중 美무인기 보고 철원 대피소동

한기호 2026. 7. 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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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북부 접경지역에서 미확인 무인기가 식별돼 인근 철원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마을 이장들에게 대피 문자가 안내됐다. 사진은 연합뉴스가 입수한 메시지 내용. [연합뉴스]


30일 오후 경기북부 접경지 일반전초(GOP) 이남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식별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확인 결과 한국군과 연합훈련 중이던 미국 측이 운용하는 무인기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일대에선 “실제 상황”이라며 ‘철원 지역에 무인기가 식별돼 긴급히 인근 대피호 또는 통제소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이는 철원 모 육군 사단의 전방 초소에서 인근 지역 이장 등에게 보낸 것이었다.

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대피 안내 약 1시간 뒤인 오후 3시 30분쯤 해당 무인기가 미측 무인기로 확인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합참 관계자는 언론에 “경기 북부 GOP 이남 지역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식별돼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정상적 조치가 이뤄졌다”며 “확인 결과 훈련 중인 미측 무인기”라고 설명했다.

소형 무인기(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오후 군은 감시장비를 통해 해당 무인기를 처음 포착했지만, 이 무인기가 우리 측의 것인지 북한군 무인기인지 판단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합참 측은 해당 무인기가 연합훈련 참가 중인 주한미군 것인지, 주일미군으로부터 반입한 장비인지 즉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측은 미 해병대 드론이라고 확인하면서 “해당 기체는 미군의 드론으로, 미 해병대와 대한민국 해병대 제1사단 간의 연합 훈련 중에 발생했다”며 “미 해병대는 이번 사건을 둘러싼 경위를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 해병대 및 관련 지역 당국과 지속적으로 계속 공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미 해병대 드론의 집경지역 비행계획이 한국군 현장 부대에 전파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군은 미 무인기가 해당 지역을 비행한 경위를 비롯해 항적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남북한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체결하면서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동부지역 15㎞, 서부지역 10㎞ 구간에 무인기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바 있으나, 북한의 반복된 군사합의 위반 등으로 인해 현재 군사합의는 파기돼 지켜지지 않는 상태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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