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창원시 두 번 공백은 없다" 강기윤 시장
-NC다이노스·LG세이커스 지원 계획과 규제완화 성과지표 도입도 예고

| 창원=한스경제 정수연 기자 | 강기윤 창원특례시장이 <한스경제>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마창대교 무료화 협의체 구성과 S-BRT 2단계 신중 추진, 마산해양신도시 재설계, 규제완화 성과지표 도입, 적극행정 면책 제도화, 권역별 행정격차 해소, NC다이노스·LG세이커스 인프라 투자에 이르기까지 창원시정 전반에 걸친 구상을 밝혔다.
"창원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들어온 역사의 도시이며,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고, 노인들이 안심하고 걸어다닐 수 있으며, 떠난 청년들이 돌아오고, 머물고 싶은 글로벌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 내 마지막 소원이자 약속이다" 그리고 " 시민이 흘리는 눈물이 더 이상 아픔의 눈물이 아니라 "우리 창원이 다시 살아났다"는 기쁨의 눈물이 되는 날까지 책임 지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Q. 창원 S-BRT 1단계 구간에서 일반 차량 통행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단계 마산 구간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A. 강 시장은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라는 성과와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이라는 그림자를 함께 짚었다. "1단계 사업 시행 이후 시내버스 통행시간은 양방향 평균 약 5분 단축되고, 이용객도 약 13% 늘었지만,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대중교통 활성화가 시민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3·15대로 BRT 2단계 사업은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개선 방안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사업 강행이나 연기가 아닌, 시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Q. 마창대교 무료화는 경남도와의 재정 분담이 관건이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나
A "교통 복지를 넘어 창원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정책." 마창대교 무료화를 두고 강 시장이 내린 정의다. 통행료 부담 완화는 물론 외곽순환도로 기능 강화로 도심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물류비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Q. 마산해양신도시는 수년째 법적 분쟁으로 표류해왔다. 원도심을 살릴 재설계 방향은
A. 강 시장은 법적 리스크 해소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5차 공모 사업자와의 소송은 정리됐지만, 4차 공모 사업자와의 소송은 진행 중인 만큼 우선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단순 매립지 개발을 넘어서는 청사진도 이어졌다. "마산 원도심과 연계한 종합적인 발전 구상을 마련하고, 이를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앵커 시설을 도입해 원도심과 함께 성장하는 복합공간으로 재설계하겠다"며 민간 투자 여건 개선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Q. 창원문화복합타운처럼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 시장만의 갈등 조정 원칙은
A. 강 시장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설득하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업의 추진 경과와 법적·재정적 쟁점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필요하면 외부 전문가 검증도 거치겠다고 했다. "과거에 누가 옳았는지를 따지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지금 어떤 선택이 시민에게 가장 도움이 되고 창원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특정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 접점 찾기를 강조했다.
Q. '주식회사 창원시'를 강조해왔다. 규제완화 효과를 수치로 증명할 계획은
A. 강 시장은 '주식회사 창원시'가 수익 중심 행정이 아니라 시민 만족을 최우선하는 행정이라고 재정의했다. "규제 완화와 행정 혁신의 성과도 '노력했다'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관리체계는 이미 가동 중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매년 정책적 중요도가 높은 성과 지표를 개발하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병행하는 성과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며 우수 부서·직원에게는 포상금과 인사 가점을 연계해 적극행정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Q. 도전적 행정을 강조하지만 실무진은 징계를 우려한다. '성실한 실패'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는
A. 강 시장은 책임을 공무원 개인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추진한 공무원이 감사나 징계를 걱정해서는 시민에게도 좋은 행정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 규정과 조례를 근거로 이미 면책·경감 조치를 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우에는 결과만으로 책임을 묻지 않고, '성실한 실패'는 적극행정의 과정으로 존중하겠다"며 법률 지원과 '적극행정 보호관' 제도로 공직자를 끝까지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Q. 통합 창원시 10여 년, 권역별 행정 접근성 격차는 여전하다. 해소 시점은
A. 강 시장은 특정 시점을 못 박기보다 여건을 갖추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산·진해 청사의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본청의 일부 기구와 사업소를 이전해 시민들이 어느 권역에서나 보다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Q. NC다이노스 야구장을 둘러싼 안전·접근성 문제, 시장이 직접 챙기는 이행 로드맵은
A. 강 시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시민과 야구팬들이 안심하고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창원시설공단 내 '창원NC파크관리TF팀'의 인력을 이번 7월 보강 완료했다"며 시설물 점검과 유지관리를 전문화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접근성 개선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 뒤따랐다. "올해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적정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창원과 진해 외곽에서 야구장까지의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겠다"며 KTX 증편과 도시철도 신설 등은 국토부·경상남도·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Q. LG세이커스는 야구단 대비 인프라 지원이 소외됐다는 지적이 있다. 균형 잡힌 투자 계획은
A. 강 시장은 LG세이커스를 NC다이노스와 함께 창원을 대표하는 스포츠 자산으로 꼽았다.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의 노후화를 인정하며 "올해는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메인 전광판 2대와 스코어 전광판 2대를 교체하고, 리본 전광판 5대를 새롭게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개선 계획도 이어졌다. "공공체육시설 개보수지원사업을 통해 2027년부터 화장실 리모델링과 관람석 등 노후시설 개선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연고지 밀착 마케팅과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Q. 최근 여러 현안 속에서도 시정의 연속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정 안정을 위한 복안은
A. "과거를 따지는 데 행정력을 쓰기보다 눈앞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강 시장은 "시정을 운영하면서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는 데 행정력을 소모하기보다, 시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지금 창원에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장기간 누적된 주요 현안 해결 등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많다"며 시민이 원하는 것은 책임 공방이 아닌 실질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 과제도 뒤이었다. "창원국가산단 산업고도화와 제2국가산단, 진해신항, 권역별 균형발전 등 창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마산해양신도시와 액화수소플랜트 등 오랜 미해결 현안에 대해서도 "원인을 면밀히 살피고, 실현 가능한 해법을 마련해 하나씩 풀어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Q. 시민들은 남은 임기 동안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각오를 말한다면
A. "시장에게 주어진 시간은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시간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민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주요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의 책임성과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시민 신뢰에 책임으로 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치적 논란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도 분명했다. "정치적 상황이나 주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시민의 삶과 창원의 미래만 바라보겠다"며 "시민께 약속드린 사업들을 하나하나 성과로 완성해, 4년 뒤에는 '강기윤 시장 때 창원이 많이 달라졌다', '참 일 잘하는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정책의 미세 조정부터 원도심 재생, 조직문화 혁신, 스포츠 인프라 투자까지, 이번 인터뷰에서 강 시장이 밝힌 구상은 결국 하나의 문장으로 수렴한다. 논쟁보다 해법을, 과거보다 성과를 택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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