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3사 성적표 뜯어보니… 매출·영업이익은 삼성, 수익성은 마이크론

이상현 2026. 7. 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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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빅3'가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외형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가장 앞섰고,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사업을 포함한 DS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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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90조, SK 60조, 마이크론 51조
이익률은 마이크론이 80.4%로 ‘톱’
3사 모두 AI서버·HBM이 실적 견인
고부가 메모리 경쟁 더 치열해질 듯
최근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고, 영업이익률은 마이크론이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빅3'가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외형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가장 앞섰고,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에서는 마이크론이 영업이익률 80.4%를 기록하며 가장 앞섰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가 3사의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모리사업을 포함한 DS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D램과 낸드 판매가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다 HBM4 공급 확대와 HBM4E 샘플 출하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외형에서는 메모리 3사 중 삼성전자가 가장 앞섰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포함된 DS부문 매출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크게 웃돌았고, 영업이익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영업이익을 따로 분리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가 적자나 손익분기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의 영업이익이 90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매출은 79조3187억원, 영업이익은 60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6.3%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DS부문(약 70%)을 웃돌았다.

회사는 HBM과 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최고 수준의 수익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말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 미국 마이크론은 매출 414억5600만달러(약 63조9000억원), 영업이익 333억1800만달러(약 51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80.4%로 메모리 3사 중 가장 높았다.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세 회사 모두 AI 메모리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HBM과 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업황도 강세를 이어갔다.

업계는 AI 서비스 고도화와 인프라 확대가 이어지면서 HBM과 AI 서버용 D램, 기업용 eSSD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SK하이닉스 역시 본격적인 HBM4 양산을 시작한 만큼, 실적 개선이 확실시 된다. 마이크론 역시 HBM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어 세 회사 모두 다음 분기에 신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9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AI 메모리와 일반 메모리가 함께 성장하는 수요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부사장도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AI 인프라 투자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며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컴퓨팅 서버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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