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조 5천억 ‘역대 최대’

정세영 기자 2026. 7.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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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814% 상승
DS부문 영업익 89.2조
DX부문 8천억 원 적자
삼성전자 광주 3공장 전경. /남도일보 DB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졌고,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인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8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9조 4천92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13% 상승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130% 오른 171조 4천99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체 실적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견인했다. DS부문은 2분기에만 89조 2천억 원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127조 5천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9.96%다.

메모리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확산되며 서버향 제품이 수요 강세를 보였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확대도 실적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센서 판매를 늘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 물량이 늘며 매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는 HBM 베이스다이와 북미 고객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DX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천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과 TV, 가전의 원가 부담으로 전이되면서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갤럭시S26 시리즈의 인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으나, 부품 원가 상승 등 비용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네트워크는 해외 매출이 상승해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VD사업부는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출시해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의 경우 에어컨 성수기 대응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으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은 하락했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매출 4조 6천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매출 확대, 개인용 오디오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 5천억 원, 영업이익 7천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 성장을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고성능 HBM4E를 포함한 HBM4, DDR5, SOCAMM2, eSSD 판매 확대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향 양산을 시작하고 선단공정과 AI·고성능컴퓨팅(HPC)향 수주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