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Q 영업익 4404억… MLCC LTA 고객사 10곳과 체결

양정민 기자 2026. 7.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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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이익률 12.7%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 MLCC 매출 대폭 상승

삼성전기가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늘렸다. MLCC를 비롯한 부품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572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26억원(24%), 전분기 대비 2481억원(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74억원(107%), 전분기보다 1598억원(57%)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9% 웃돌았다.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7%로 지난해 2분기(7.6%)보다 5.1%포인트, 전분기(8.7%)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매출 증가율(24%)을 이익 증가율(107%)이 크게 앞지른 것은 판매 물량뿐 아니라 단가가 함께 올랐다는 의미다. 순이익은 315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4%가량 밑돌았다.

지난해 2분기 7.6%였던 영업이익률이 12.7%까지 오른 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FC-BGA(플립칩 볼 얼그레이)의 가격 상승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기는 앞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MLCC와 FCBGA는 원자재 상승과 수요 초과가 이어져 고객과 가격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 결과가 이번 분기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2분기 MLCC 가동률은 95% 중반, 재고 주기는 4주 초반으로 타이트한 상태가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8월부터 MLCC 가격을 추가로 30% 가량 올릴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AI서버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용 및 전장용 MLCC 매출 확대와,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FC-BGA,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자율주행 관련 전장 부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부문별로는 세 사업부가 모두 성장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컴포넌트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조6494억원을 기록했다. AI서버와 네트워크, 파워 등 데이터센터용 MLCC 매출이 늘었고 자율주행 고도화와 친환경차(xEV) 수요 증가로 전장용 매출도 확대됐다.

특히 최상위 하이퍼스케일러와 주요 반도체 업체 등 10여개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HBM 관련한 LTA를 체결한데 이은 대형 호재다. 추가로 계약을 요청하는 주요 고객사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다.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716억원을 기록했다. AI 가속기와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에 쓰이는 고부가 FC-BGA 공급이 이어지고 전장용 기판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삼성전기 MLCC.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1조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0% 늘었다. 국내외 고객사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특화 제품 공급이 늘어난 효과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도 AI 인프라 투자 지속과 AI용 반도체 성능 향상,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AI·데이터센터·전장용 부품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AI 가속기와 서버 CPU용 고성능 기판 양산을 본격화하고 고성능 전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컴포넌트가 AI용 최선단 기종을 적기 개발해 공급을 강화하고 고용량·고전압 제품 진입을 확대한다. 패키지솔루션은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AI 가속기와 서버 CPU용 신제품을 양산하며 국내외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광학솔루션은 신규 폴더블폰용 고성능 카메라 공급을 늘리고,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의 차세대 플랫폼용 특화 제품과 휴머노이드용 카메라 등 신규 응용처를 넓힐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