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보다 현장”…휴가 대신 새벽 청소차 오른 이현재 하남시장

조영달 기자 2026. 7. 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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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 보고서보다 새벽의 정직한 땀방울 속에 진짜 민생의 답이 있습니다."

이 시장은 "이른 새벽 현장에서 흘리는 근로자들의 땀방울과 주거 취약계층의 절실한 목소리 속에 하남시가 나아갈 방향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민생 행정을 현장에서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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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무직과 90분간 쓰레기 수거
반지하 가구·지하철 역사까지
내달까지 14일간 이어지는 민생 점검
이현재 하남시장(왼쪽)이 30일 오전 주택가 도로변에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직접 수거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책상 위 보고서보다 새벽의 정직한 땀방울 속에 진짜 민생의 답이 있습니다.”

30일 오전 5시. 아직 해가 완전히 떠오르지 않은 경기 하남시 쓰레기 적환장에는 청소차 엔진 소리가 이른 새벽의 정적을 깼다. 잠시 후 휴가를 반납한 이현재 하남시장은 작업복과 운동화, 두꺼운 작업 장갑을 낀 채 환경공무직과 함께 쓰레기 수거차에 올랐다.

수거차는 곧장 주택가 골목으로 향했다. 비좁고 경사진 골목을 오르내리며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연신 차량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어졌다. 약 1시간 반 동안 계속된 수거 작업이 끝날 무렵 이 시장의 작업복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먼지와 오물로 얼룩졌다.

함께 작업한 환경공무직 근로자들도 “시장님이 끝까지 함께 땀 흘리는 모습을 보며 진심을 느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 시장은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33만 시민이 매일 깨끗한 도시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라며 “불볕더위 속 작업 안전과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챙겨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30일 오전 주택가 도로변에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직접 수거 차량 적재함에 싣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번 새벽 현장은 이 시장이 이어가고 있는 ‘릴레이 민생 점검’의 연장선이다. 그는 최근 책상보다 현장을 먼저 찾는 행보를 이어가며 시민들의 일상 속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28일에는 덕풍2동 반지하 주거 취약계층 3가구를 찾아 불볕더위와 침수 위험을 살폈다. 골절 수술 후 회복 중인 80대 노부부를 만나 방충망 지원과 후원 물품을 즉시 연계하고 ‘누구나 돌봄’ 서비스를 연결했다. LH 영구임대주택 신청과 풍수해보험 가입 절차도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밀착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다음 날에는 미사역을 방문해 역사 관리 직원과 청소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하남시는 역사 환경 관리 방식을 개선해 서울교통공사 운영 방식보다 약 6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지역 주민 우선 채용과 시민합동평가 4개 역사 모두 최우수 등급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이달 28일 덕풍2동의 한 가구를 방문해 80대 어르신의 손을 잡으며 안부 인사를 건네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 시장의 현장 행보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불볕더위 속 건설 현장 안전 점검을 비롯해 어린이집 긴급돌봄 운영 상황을 살피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화훼단지,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차례로 찾아 시민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른 새벽 현장에서 흘리는 근로자들의 땀방울과 주거 취약계층의 절실한 목소리 속에 하남시가 나아갈 방향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민생 행정을 현장에서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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