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흰 제비’와 ‘푸른 달’로 띄운 희망의 항로
민화의 길상과 현대 회화의 결합… 7월 28일부터 9월 26일까지
31일 현장 ‘라이브 페인팅’ 및 관람객 참여형 소망 모빌 프로그램 운영

현실의 고단함에 지친 이들에게 예술은 어떤 위로를 건넬 수 있을까. 전통 민화 속에 숨어든 흰 제비와 현대 회화의 화면을 밝히는 푸른 달이 만나, 평온과 희망을 향한 아늑한 항로를 열어 보인다.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은 지난 7월 28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자리 잡은 전시 공간 ‘스페이스298’에서 기획전시 ‘꿈의 항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꿈틀로라는 명칭에 담긴 예술적 상상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꿈의 탐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평온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꿈틀로’는 포항시 북구 중앙로 일대에 조성된 문화예술창작지구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입주해 지역 문화에 생기를 불어넣는 예술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꿈틀로 입주 작가인 민화 작가 손정원과 포항 지역 회화 작가 변지현의 2인전으로 꾸며졌다. 두 작가는 각자의 시그니처 모티브를 통해 현실과 환상이 다채롭게 교차하는 독창적인 풍경을 완성했다.


손정원 작가는 예로부터 좋은 소식과 행복, 풍요를 상징해 온 민화 속 ‘제비’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특히 드물게 등장하는 상서로운 존재인 ‘순백의 제비’를 통해 집안의 평안과 다가올 행운, 새로운 시작의 징조를 화면 위에 정성스럽게 구현했다.
변지현 작가는 현실에서 마주하기 힘든 ‘푸른 달’과 ‘깊은 바다’를 모티브로 삼았다. 고요하게 떠오른 푸른 달은 관람객을 비추는 희망의 빛이 되고, 깊은 바다는 삶의 상처와 불안, 기쁨과 기대를 온전히 안아주며 삶을 평온으로 이끄는 등불 역할을 한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품은 두 작가의 작품은 전시장 내부에서 하나의 항로로 이어지며 따뜻한 서정적 위로를 건넨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갖췄다. 상설 체험 프로그램 ‘달빛에 거는 마음’에서는 제비와 달 모티브 드로잉에 색을 입히고 소망을 적어 전시장 내 모빌에 다는 형태로 진행된다. 7월 31일에는 변지현 작가가 현장에서 직접 평면 회화를 입체 구조물로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라이브 페인팅’이 개최된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통과 현대 미술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시민들이 각자의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문화적 위로와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관람객에게는 포항 중앙상가 야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전시 및 참여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P-콘텐츠산업팀(054-289-7874)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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