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페이스298, ‘꿈의 항로’ 전시 개최…전통 민화와 현대미술의 만남

곽성일 기자 2026. 7. 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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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푸른 달로 희망과 위로 전해…시민 참여형 체험전 9월 26일까지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완성하는 예술 프로젝트…꿈틀로 문화공간 활력 기대
▲ 꿈의 항로 포스터

전통 민화와 현대 회화가 만나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특별한 예술 항해가 포항에서 펼쳐진다.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9월 26일까지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스페이스298에서 '꿈의 탐색' 프로젝트 기획전 '꿈의 항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꿈의 탐색' 시리즈는 꿈틀로라는 공간의 이름에 담긴 '꿈'과 예술적 상상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올해의 기획 전시 브랜드다.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각자의 희망과 가능성을 되돌아보는 서정적인 예술 여행을 주제로 한다.

전시는 꿈틀로 입주작가인 손정원 작가와 회화 작가 변지현의 협업으로 꾸며졌다. 전통 민화와 현대 회화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독창적인 전시 풍경을 만들어낸다.

손정원 작가는 민화에서 길한 소식과 희망을 상징하는 '제비'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해 삶을 응원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변지현 작가는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푸른 달'과 '깊은 바다'를 화폭에 담아 고요한 위로와 새로운 출발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제비가 길을 열고 푸른 달이 비추는 전시장은 하나의 '꿈의 항로'로 재구성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상설 체험 프로그램인 '달빛에 거는 마음'에서는 관람객들이 제비와 달을 모티브로 한 드로잉에 색을 입히고 자신의 소망을 적어 전시장 내 모빌에 걸 수 있다. 전시가 이어질수록 시민들의 꿈과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이며 하나의 공동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31일에는 변지현 작가가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완성하는 '라이브 페인팅' 행사도 열린다. 관람객들은 평면 회화가 입체 설치작업으로 확장되는 창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예술이 완성되는 순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시민들이 작품 제작 과정과 전시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작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를 통해 예술이 일상 속 소통과 공감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 미술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공간에서 시민들이 저마다의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작가의 작품과 시민들의 소망이 함께 완성하는 '꿈의 항로'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위로와 문화적 활력을 전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