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망시 공짜맥주"…反트럼프 美양조장 영업취소 당했다

이창규 기자 2026. 7. 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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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州, 세금 미납 등 이유로 허가 취소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때는 "사격실력 키웠어야"
미국 위스콘신주 미노쿠아 브루잉 컴퍼니의 사업장. (출처=미노쿠아 브루잉 컴퍼니 홈페이지) 2026.7.30./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망하면 무료 맥주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반(反)트럼프 성향을 보였던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양조장이 영업 허가를 취소당했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진보 성향 활동가이자 양조장 소유주인 커크 뱅스타드는 지난 26일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위스콘신주 세무국으로부터 미노쿠아 브루잉 컴퍼니의 주 내 영업 허가를 취소한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위스콘신주를 상대로 끝까지 싸울 것이며, 우리를 찾아오는 목마른 진보 성향 손님들에게 맥주 판매를 멈추게 하려면 또다시 나를 양조장 밖으로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스타드는 "사업을 지키기 위해 싸우려면 변호사 비용을 내야 하고 그 비용은 결코 싸지 않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판사를 만나기도 전에 법률 비용으로 10만 달러가 들어간다"며 "미노쿠아 브루잉 컴퍼니의 법률 방어 기금에 조금이라도 보태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규제 당국은 지난 6월 뱅스타드의 양조장에서 주류 운송에 필요한 허가를 받지 않고 세금도 납부하지 않은 채 운송된 것으로 의심되는 캔맥주를 압수한 후 주류 판매 면허 취소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콘신주 세무국 대변인은 "미노쿠아 브루잉 컴퍼니의 두 개 사업장에 양조업 허가 취소 통지를, 한 개 사업장에 대해 주류 창고 허가 취소 통지를 발부했다"며 "위스콘신주 주류관리국은 주 내 주류 관련 규정을 공정하고 일관되게 집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세금 관련 위반 의혹만으로 사업장을 폐쇄시키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양조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반 트럼프 게시글이 원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노쿠아 브루잉 컴퍼니는 지난 1월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하면 손님들에게 무료 맥주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

양조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그가 죽는 날에는 하루 종일 무료 맥주"라며 "몇 달 안에 그 일이 일어나면 이 게시물을 보여주면 약속을 지키겠다"고 적었다.

이어 무료 맥주 행사를 더 앞당길 수 없느냐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그건 당신과 CIA 요원처럼 행동할 당신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조장은 지난 4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에는 "거의 무료 맥주의 날이 될 뻔했다. 저항세력 그 분은 사격 실력을 더 키워야 했다"며 아니면 트럼프가 동정 여론을 얻으려 암살 시도를 꾸며낸 것일 수도 있다고 적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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