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아직 바닥 아냐” 베팅 몰렸다…인버스 거래대금, 사상 첫 레버리지 역전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7. 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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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또다시 급락하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동반 발동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0.42포인트(5.98%) 하락한 5663.24로, 코스닥은 43.17포인트(6.12%) 하락한 662.68로 마감했다. 조태형 기자

코스피가 연이틀 폭락한 29일 단일종목 인버스(기초자산 주가가 하락할 때 두 배의 수익)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으로 레버리지 거래대금을 추월했다. 인버스 거래대금 폭발이 증시 급락세를 촉발한 또 하나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9일 ‘SOL SK하이닉스 선물 단일종목 인버스2X’의 하루 거래대금은 5조898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5조1650억원에 그쳤다. 지난 5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상장된 이후 인버스 거래대금이 레버리지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28일만 해도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3조700억원, ‘SOL SK하이닉스 선물 단일종목 인버스2X’는 2조835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하락 베팅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인버스 거래 급증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인버스 상품의 거래가 폭발하고 있는 것도 부차적인 변동성 출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유동성공급자(LP)가 투자자 거래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물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헤지 거래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현물 매매가 집중되면 기초자산 주가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자의 예탁금을 기존보다 강화한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 24일에는 시행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3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실제로 규제 발표 이후 거래대금은 일시적으로 줄었다. ‘SOL SK하이닉스 선물 단일종목 인버스2X’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 14일 5조6920억원에서 27일 2조6000억원대로 줄었고,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하루 4~6조원 수준에서 27일 2조6150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급락한 28일부터 거래가 다시 늘었다.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은 28일 3조700억원, 29일 5조1650억원으로 불어났고 인버스도 같은 기간 2조8350억원에서 5조8980억원으로 뛰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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