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그래미의 선' 거부한 BTS, '에일리언스' 차트 정상…아미도 연대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는 30일 기준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78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과 '유러피안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까지 휩쓸었다. 시상식 출품 포기 선언 이후 특정 수록곡이 글로벌 차트 정상으로 급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에일리언스'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포부를 집약한 곡이다. 곡 전반에는 주류 사회에서 '이방인(Alien)' 취급을 받으면서도 타인이 정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길을 개척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남들과 다른 모습과 생각, 행동이야말로 배척받을 요소가 아니라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본질이라는 노랫말은 주류 음악 시장의 경계선 밖에서 시작해 세계 정상에 오른 이들의 서사를 그대로 반영한다.

글로벌 팬덤 아미(ARMY)도 방탄소년단의 선택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메시지를 세상에 더욱 크게 울려 퍼뜨리기 위해 '에일리언스'를 집중적으로 소비했고, 역주행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미는 이전에도 팀의 전환점이나 주요 메시지가 발표될 때마다 그에 부합하는 곡을 차트에 재진입시키는 독특한 응원 문화를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를 담아 2018년 발표곡 '앙팡맨(Anpanman)'을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올렸던 것처럼, 이번 '에일리언스'의 차트 정주행 역시 방탄소년단이 가진 독보적인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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