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사도 AI로 수업 설계한다… 제주대, 교육부 사업비 3억3000만원 확보

정용복 2026. 7.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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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경쟁 뚫고 수행기관 선정
AI 관련 교과목 1개에서 4개로 확대
생성형 AI·윤리·수업평가까지 교육
마이크로티칭·해커톤으로 현장역량 강화
제주 기상데이터 활용 지역특화 수업 개발
대학·학교·산업체 잇는 교원양성 모델 구축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전경. 제주대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26년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 중등 AI 심화·융합 교육 분야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사업비 약 3억3000만원을 확보했다.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가 예비교사에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업 설계와 평가, 윤리적 판단까지 가르치는 미래형 교원양성 체계 구축에 나선다. 기존 AI 교과목을 1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제주 기상데이터를 활용한 지역특화 수업도 개발한다.

30일 제주대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2026년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의 중등 AI 심화·융합 교육 분야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제주대는 사업비 약 3억3000만원을 확보해 사범대학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AI 기반 교수·학습과 평가를 설계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공모에는 컴퓨터교육과가 설치된 전국 대학이 참여했다. 제주대는 예비교원의 AI 교수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교육체계와 학교·지역사회·산업체를 연결한 협력모델을 제시해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 총괄은 조정원 제주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겸 디지털정보처장이 맡는다. 컴퓨터교육과와 지능소프트웨어교육연구소를 중심으로 사범대학과 인공지능학과가 참여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지방기상청, AI 기업, 국내외 대학·연구기관도 교육과정 개발과 현장 적용에 협력한다.

제주대는 AI 교육을 '책임 있는 AI 이해-윤리적 AI 활용-실천적 AI 활용'의 3단계로 구성한다. AI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 수업 중 발생할 수 있는 편향과 개인정보, 저작권 문제를 살피고 실제 교수·학습과 평가에 활용하는 구조다.

AI 관련 교과목은 기존 1개에서 4개로 늘린다. 생성형 AI 활용과 AI 윤리, AI 기반 수업 설계, 학습평가 등을 예비교원 교육과정에 포함한다. 예비교원의 역량을 진단하는 'AI 교수역량 진단'도 도입한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연수와 교수설계 워크숍, 생성형 AI 수업 실습을 제공한다.

마이크로티칭과 수업 시연도 운영한다. 마이크로티칭은 짧은 시간 동안 소규모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 뒤 동료와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받는 교사훈련 방식이다.

교육과정은 마이크로디그리 형태로 설계한다. 마이크로디그리는 특정 분야의 교과목과 비교과 활동을 묶어 이수한 학생에게 별도의 인증을 부여하는 소규모 학위과정이다. 예비교원이 자신의 전공에 AI 교육역량을 추가로 쌓을 수 있도록 단계별 이수체계를 마련한다.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전국 단위 AI 교육 해커톤과 AI 교육 연구반, 교육봉사, 학교 연계 프로젝트를 운영해 예비교원이 실제 학교 문제를 분석하고 AI 수업을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제주지방기상청과는 기온과 강수량, 태풍, 바람 등 제주지역 기상데이터를 활용한 수업을 개발한다. 과학과 정보, 지리 등 여러 교과에서 실제 지역자료를 AI로 분석하는 융합수업 모델을 만드는 방식이다.

산업체는 최신 AI 기술 동향과 학교 현장의 활용 사례를 제공하고 교원 연수에도 참여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AI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 자문과 특강, 현장사례 공유도 추진한다.

제주대는 사업 성과를 교육과정 자료와 수업사례 형태로 축적해 다른 교원양성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우수 수업모델은 제주지역 학교 현장에 적용한 뒤 전국 확산을 추진한다.

조정원 사업총괄책임자는 "AI 기술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의 성장을 이끌 교수역량을 갖춘 교사가 필요하다"며 "예비교원의 AI 교수역량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키우는 교육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대가 지역과 학교, 산업체를 연결하는 AI 교육 거점으로서 제주형 교원양성 모델을 만들고 성과를 전국에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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