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앙숙인 프랑스, 워싱턴에 새 대사 보낼 수 있을까 [이 사람@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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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프랑스가 인권 문제를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충돌한 가운데 주미 프랑스 대사 교체가 미 수도 워싱턴 외교가의 화제로 떠올랐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프랑스의 차기 주미 대사 후보자의 아그레망을 보류하거나 아예 거부하자는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27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도중 프랑스 대표가 발언을 시작하려 하자 미국 대표단은 항의 차원에서 전원 회의실 밖으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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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아그레망 보류 또는 거부 카드 ‘만지작’
최근 인권 문제로 유엔서 충돌… “보복 조치인 듯”

마크롱 대통령과 바로 외교장관의 핵심 측근인 만큼 미국 입장에선 반길 법도 한데 분위기는 영 싸늘하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프랑스의 차기 주미 대사 후보자의 아그레망을 보류하거나 아예 거부하자는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그레망이 지연되면 대사의 주재국 부임이 늦어져 외교 공백이 발생한다. 아그레망이 무산되는 경우 대사 부임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다른 인물들 중에서 대사 후보자를 물색해야 한다.

유엔 총회 표결에서 튀르크는 투표에 참여한 회원국 167개국 중 144개국의 찬성을 얻어 연임이 확정됐다. 그 직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주재 프랑스 대표부는 미국의 인권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프랑스 대표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서 “미국은 한때 인권의 등불이었으나, 이제는 아니다”라며 “미국은 오늘날 북한, 니카라과, 말리, 러시아와 함께 고립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는 더 이상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통하는 북한과 미국을 동급으로 다룬 이 게시물에 미국 행정부는 크게 분노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27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도중 프랑스 대표가 발언을 시작하려 하자 미국 대표단은 항의 차원에서 전원 회의실 밖으로 퇴장했다. 안보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뒤 미국·프랑스 관계는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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