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119 불러줘" 요청에 응답한 서구 AI 돌봄로봇

이준섭 기자 2026. 7. 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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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호소한 홀몸노인 구조 요청 관제센터 연결
구급대 출동·병원 이송…치료 마치고 무사 귀가
서구, 고립 위험 1인 가구 등 560세대 지원
미스터마인드㈜에서 제작한 인공지능(AI) 돌봄로봇 꿈돌이. 서구 제공

대전 서구의 인공지능(AI) 돌봄서비스가 홀로 사는 노인의 심야 응급 요청을 119에 전달해 병원 이송으로 이어졌다.

지난 20일 자정쯤 관내 한 노인이 자택에 설치된 돌봄로봇을 향해 "119 좀 불러줘"라고 요청했다.

돌봄로봇은 해당 발화를 응급 요청으로 인식해 관제센터로 연결했다. 관제 담당자는 노인이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119에 인적 사항과 건강 상태, 자택 위치 등을 전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같은 날 오전 0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노인은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회복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1인 가구 등 560여 세대를 대상으로 24시간 관제센터와 연계한 스마트 돌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는 미스터마인드㈜에서 제작한 AI 돌봄로봇 꿈돌이와 AI 스피커, 365 돌봄 플러그 등이 활용된다.

AI 돌봄로봇은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관제센터에 응급 요청을 전달하는 기능을 갖췄다. 평상시에는 대화와 건강관리, 복약·생활 일정 알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스터마인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홀로 지내시는 심야 시간대는 응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AI 돌봄로봇의 일상 대화 및 정서 지원뿐만 아니라 24시간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긴급 대응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학 청장도 이 사례가 보호자나 돌봄 인력이 곁에 없는 심야 시간에도 이용자의 구조 요청이 관제센터와 119로 전달돼 필요한 조치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전 청장은 "AI 돌봄서비스가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확대해 홀로 사는 노인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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