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이 찾아준 독립운동가 아버지의 흔적…아들은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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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 한 점 없이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아온 팔순의 아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버지의 흔적과 마주했다.
지난 25일 아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박씨는 전시장 한 가운데 걸린 아버지의 친필 앞에 섰다.
박씨는 "아버지는 청춘을 바쳐 독립운동을 하셨지만 유품 하나 남지 않아 평생 가슴에 한이 맺혔다"며 "국립중앙박물관 한가운데서 아버지의 기개가 담긴 글을 마주하니 마치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신 것 같아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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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비밀결사 활동 주도했던 박원근 지사 글씨
"아버지 살아 돌아오신 듯…소장자께 깊이 감사"
![[서울=뉴시스] 아버지 고(故) 박원근씨의 친필 휘호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마주한 아들 박용현씨가 엎드려 울고 있다. (사진=박준홍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30/newsis/20260730134552647jkhm.jpg)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유품 한 점 없이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아온 팔순의 아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버지의 흔적과 마주했다. 아들은 76년 만에 만난 아버지의 글씨 앞에서 끝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주인공은 일제강점기 항일 비밀결사 '삼인회'와 '신인구락부' 활동을 이끌며 서대문형무소 등에서 수차례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고(故) 박원근 지사의 아들 박용현씨다.
1950년 국민보도연맹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박 씨에게는 아버지를 기억할 유품이 단 한 점도 남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아버지의 친필 휘호가 전시돼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들 박준홍씨가 광복회학술원이 주최한 '독립영웅아카데미'에 참가했다가 동기로부터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지난 25일 아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박씨는 전시장 한 가운데 걸린 아버지의 친필 앞에 섰다. 그가 마주한 작품은 박원근 지사의 친필 휘호였다. 평생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아버지의 글씨였다.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승병장 영규대사의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밥 한 그릇도 모두 나라의 은혜다)'을 붓으로 쓴 글씨로, 개인 소장품이다.
![[서울=뉴시스] 독립운동가 박원근 (사진=박준홍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30/newsis/20260730134552835jsqv.jpg)
박씨는 "아버지는 청춘을 바쳐 독립운동을 하셨지만 유품 하나 남지 않아 평생 가슴에 한이 맺혔다"며 "국립중앙박물관 한가운데서 아버지의 기개가 담긴 글을 마주하니 마치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신 것 같아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의 아들 박준홍씨도 "유족도 몰랐던 할아버지의 글을 지금까지 소중히 지켜주신 이름 모를 소장자분께 엎드려 절이라도 올리고 싶다"며 "뜻깊은 인연을 이어준 동기와 훌륭한 전시를 기획해 준 박물관 측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씨 부자는 이제 또 다른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광복회는 작품 소장자를 찾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 중이다.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은 오는 10월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일제강점기 형무소에 수감됐던 박원근 애국지사 (사진=박준홍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30/newsis/20260730134552982pcw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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