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평 옥탑방, 네 남자의 유쾌한 동거

광주일보 2026. 7. 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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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드라마 ‘망원동 브라더스’ 8월 28~29일 광주북구문화센터
뮤직드라마 ‘망원동 브라더스’의 한 장면. <극단 지우 제공>
서울 망원동의 8평짜리 옥탑방. 가진 것도, 기댈 곳도 마땅치 않은 네 남자가 이 좁은 공간에 모인다. 나이도 사연도 제각각인 이들은 티격태격 부딪치면서도 조금씩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간다.

뮤직드라마 ‘망원동 브라더스’가 오는 8월 28~29일 광주북구문화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마련됐으며,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북구문화센터·극단 지우가 주관한다.

작품은 김호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지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서울 망원동 옥탑방에 모인 남자들의 좌충우돌 동거기를 그린다. ‘불편한 편의점’으로 잘 알려진 김호연 작가 특유의 현실적인 인물 묘사와 따뜻한 시선이 담겼다.

망원동 옥탑방에는 30대 만화가 모영준이 산다. 한때 데뷔까지했지만 지금은 차기작 없이 보증금을 까먹으며 지내는 백수 신세다. 그런 그의 집에 어느 날부터 불청객들이 하나둘 찾아든다. 과거 만화 출판사에서 일했던 40대 기러기 아빠 김부장, 영준에게 만화를 가르쳤던 50대 황혼 이혼남 싸부, 만년 고시생 삼동이다. 잘나가던 시절은 지나갔고, 각자 말 못 할 사연을 안고 있지만 지금의 처지는 모두 녹록지 않다.

네 사람은 비좁은 옥탑방에서 밥을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며,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의 부족함과 상처를 알아보며 점차 가족 같은 관계를 만들어간다. 작품은 이들의 동거를 통해 청춘의 불안, 가장의 무게, 노년의 외로움 등 세대별 현실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다.

무대에는 최민석, 김준희, 김승현, 강대수, 이성숙, 박창희 등이 출연한다. 예술감독은 신정만, 연출은 오치운이 맡았다.

공연 관계자는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세대는 다르지만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가는 인물들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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