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축제·영화 흥행에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2382만명

김선국 2026. 7. 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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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체류인구 2098만명…등록인구의 4.3배
화천 산천어축제·영월 촬영지 효과…카드 사용액도 증가
2026년 1분기 한눈에 보는 생활인구[행정안전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설 연휴와 지역 축제, 영화 흥행 효과로 올해 1분기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지역 밖에서 찾아와 머문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도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약 2382만명으로 집계됐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등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머문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2024년부터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있다.

월별 생활인구는 1월 2226만명, 2월 2582만명, 3월 2337만명이었다. 1월과 3월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다소 줄었지만 2월에는 설 명절 전후 최대 5일간 이어진 연휴 영향으로 모든 지역에서 생활인구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생활인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2월 체류인구는 약 2098만명으로 등록인구 484만명의 4.3배에 달했다.

지역 축제와 문화 콘텐츠도 방문객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생활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1월 강원 화천, 2월 충남 공주, 3월 강원 영월과 전남 구례였다.

화천 산천어축제와 공주 군밤축제, 구례 산수유꽃축제 등이 방문객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촬영 배경지인 강원 영월을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691만명이다. 조선 제6대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가 영화의 배경으로 소개됐다.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3.4일, 체류시간은 12.1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9일이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당일 방문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재방문도 이어졌다. 지난 1월 기준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이 50%를 넘은 곳은 대구 서구·남구와 경기 연천, 강원 양구, 전북 김제·정읍, 전남 영암·장성, 경북 고령·영천·성주·의성, 경남 함안 등 13곳이었다.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2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체류인구가 차지한 비중은 1월 32.6%, 2월 34.7%, 3월 32.0%였다.

시도별로는 생활인구 전체 카드 사용액 가운데 체류인구의 사용액 비중이 25∼48%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외부 방문객의 소비가 등록인구 못지않게 지역경제를 떠받친 셈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지난해 1분기보다 체류인구 규모와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 지역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생활인구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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