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더 쳤어야 했다” 김도영 끝없는 ‘향상심’…노력하는 천재, 그래서 무섭다 [SS스타]

김동영 2026. 7. 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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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홈런 1위 김도영
‘24김도영’과 ‘26김도영’은 달라
정작 선수는 “더 쳤어야 했다”
끝없는 향상심, 노력하는 ‘천재’
KIA 김도영이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8회초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홈런 1위요? 더 쳤어야 했어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다. 계속 선두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좋은 선수다. 그런데 무서울 정도로 냉철하다. ‘더 잘할 수 있다’를 넘어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바탕에 깔린 듯하다. 노력하는 천재가 가장 무섭다고 했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23)이 주인공이다.

김도영은 29일 현재 올시즌 98경기, 타율 0.298, 31홈런 84타점, 출루율 0.393, 장타율 0.614, OPS 1.007 기록 중이다. 특급이다. 득점권 타율은 0.350도 넘는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5.00이 넘는 ‘유일한’ 야수다.

KIA 김도영이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8회초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29일 대구 삼성전이다. 6-0으로 크게 앞서다, 6-4로 쫓겼다. 여기서 달아나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31호 홈런이다. 두 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리그 홈런 선두다. LG 오스틴 딘(30개)과 경쟁하고 있다.

홈런왕 레이스만 보면 김도영이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한다.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9월에 대략 2주 정도 빠질 전망이다. 뛰지 못하니 홈런을 칠 기회조차 없다. 오스틴은 그런 제약이 없다. 김도영은 시즌을 치르면서 “홈런왕 타이틀은 포기했다”며 웃기도 했다.

KIA 김도영이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2024시즌 38홈런까지 때린 선수다. 언제든 칠 수 있다. 이를 고려해도 올시즌 페이스가 빠른 것은 또 사실이다. 시즌 46홈런까지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데뷔 첫 40홈런 고지를 밟는다는 얘기다.

김도영이 ‘포기한’ 이유는 따로 있다. 아시안게임이 아니다. 놀랍게도 ‘내가 그동안 못해서’다. “홈런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이미 홈런 더 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반성하고 있다. 실투를 놓친 게 너무 많다”고 돌아봤다.

KIA 김도영이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섰다. 대구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MVP시즌인 2024년과 비교했다. “그때는 정확히 내 타격폼을 만든 상태로 시즌 치렀다. 잘 끝낸 후 ‘ㄷ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부상을 잇달아 당하면서 많이 헤매고 있다. 홈런도 더 쳤어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 “내 것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이제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는 것 같다. 뭔가 만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이제 올해 안 되는 것은 받아들이고, 흘러가는 대로 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KIA 김도영이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8회초 달아나는 3점포를 때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뭔가 마뜩잖은 듯하다. 선수이기에 그럴 수 있다. ‘24김도영’과 비교하면 타율은 낮지만, 장타는 더 많다. OPS도 1.000이 넘는다. 도루는 강제로 줄였으나, 수비는 또 전혀 다른 선수다. 2024년 30실책인데, 올시즌 4실책이다.

결코 못 하는 게 아니다. 2024년만큼 하고 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다. 그 ‘향상심’이 김도영을 더 위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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