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유산위, 역대 최다 참석 속 폐막… '대한민국관' 13만 명 방문
첫 유산 등재 코모로, 사상 처음 대통령이 참석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9일 폐막했다. 한국이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래 첫 개최국으로 나선 이번 회의에는 역대 최다 참석자가 등록했다. 회의장 옆에 한국의 세계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관'엔 13만 명이 다녀갔다.
3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는 한국의 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포함해 총 28건의 세계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총 173개국 1,273건(문화유산 991건, 자연유산 240건, 복합유산 42건)으로 늘었다. 코모로의 '고대 술탄국의 메디나', 남수단의 '보마-바당길로 이동성 경관', 상투메프린시페의 '로사스'는 각 국가의 최초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고대 술탄국의 메디나' 등재 결정 때는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이 참석해 등재를 환영했는데, 세계유산위 본회의에 국가 원수가 참석한 첫 사례가 됐다. 이외에도 장관급 인사 25명을 비롯해 총 162개국에서 3,140명이 등록해 역대 세계유산위 중 최대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위원회 기간 축구장 2배 규모로 조성된 '대한민국관'은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 동안 누적 13만7,422명이 다녀가 한국 유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26일 일요일 하루에만 2만1,282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유산 모티프 문화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현장에 마련된 'K-헤리티지 팝업스토어'는 누적 매출 2억8,275만5,300원을 기록했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산화비’, ‘굿보러가자’ 등 3회의 특별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구축한 국제적 위상과 경험을 계기로 향후 세계유산 분야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한국 정부 주도로 채택된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을 구체적 성과로 이어나가기 위해 '부산 세계유산 포럼(가칭)'을 개최하는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위원회가 끝까지 안전하고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준 모든 협력기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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