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드래프트 포기' 잘못된 선택이었나? 韓 초특급 유망주, 美 최하위 리그서도 못 버텼다...한국 돌아와야 하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불렸던 심준석이 국내를 뒤로 한 채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지만, 끝내 방출됐다.
뉴욕 메츠는 지난 29일(한국 시간) 구단 산하 루키리그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에서 우완 투수 심준석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심준석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심준석은 덕수고 3학년 재학 시절, 최고 시속 160km의 빠른 공을 던져 야구계의 큰 기대를 모았다. 이후 심준석은 KBO리그가 아닌 미국행을 택했다. 2023년 1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75만 달러(약 10억 원)에 맞손을 잡았다.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23년 미국 진출 첫 시즌에는 분전했다. 루키리그에서 4경기 8이닝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2024년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에 단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시즌 중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같은해 10월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만 뛸 수 있다는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했다. 성적은 처참했다. 6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9.80(5이닝 11실점), 5탈삼진 14사사구(볼넷 12개, 몸에 맞는 볼 2개)로 크게 부진했다.

절치부심하고 2025시즌을 준비한 심준석은 데뷔 시즌보다 더 무너졌다. 마이애미 루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9이닝당 볼넷 개수가 15.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이에 마이애미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8월 심준석을 방출했다.
심준석은 그해 12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서 세 번째 팀을 찾았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 뛰며 16경기에 등판해 20이닝을 소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8.55를 기록했다. 삼진 17개를 잡을 동안 볼넷 30개를 내주는 등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또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국 진출 후 줄곧 루키리그에서만 뛴 심준석은 3시즌 통산 33경기에서 41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8.27을 기록했다. 삼진 46개를 잡았지만, 볼넷 56개와 몸에 맞는 공 13개를 포함해 사사구 69개를 허용했다.
루키 리그에서 2번의 방출을 겪은 22세의 심준석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국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복귀를 선택하더라도 당장 KBO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는 없다. KBO 규약에 따르면 국내 학교를 졸업한 뒤 KBO리그 구단에 등록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해외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 날부터 2년 동안 KBO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심준석의 KBO리그 도전은 빨라도 2029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SNS, mi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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