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지방 잡는 비만약’ 가능성…영장류 대상 효과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올릭스(대표 이동기)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 영장류 모델에서 차별화된 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하며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 식욕 억제 중심 치료제와 달리 지방조직을 직접 겨냥하는 새로운 기전이 특징이다.
올릭스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OLX501A'가 비만 영장류 대상 직접 비교시험에서 글로벌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내장지방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체중과 체지방 기준으로 선별한 비만 원숭이를 대상으로 OLX501A와 글로벌 경쟁 물질의 효능을 동일 조건에서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물질은 각각 3mg/kg 용량으로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됐으며, 표적 유전자 억제율과 내장지방 변화, 약력학적 지표 등을 평가했다.
MRI 분석 결과 투여 49일째 OLX501A 투여군의 내장지방은 29.2% 감소했다. 반면 경쟁 물질 투여군은 10.0% 감소했고, 대조군에서는 11.1% 증가했다.
OLX501A는 식욕을 억제하는 기존 비만 치료제와 달리 지방세포 내 ALK7 경로를 조절해 지방 분해를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회사는 섭취량 변화에 의존하지 않고 내장지방을 포함한 체지방 감소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투여 70일째 평가에서도 OLX501A의 ALK7 표적 유전자 억제율은 약 90%로 나타났다. 특히 ALK7 억제와 연관된 ADRB3 발현은 투여 후 28일째 경쟁 물질 대비 약 2배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70일째까지 높은 활성이 유지됐다.
올릭스는 이번 결과가 OLX501A의 표적 억제 효과가 실제 지방 감소와 체성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올릭스는 2027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OLX501A의 비임상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OLX501A는 올릭스의 지방조직 전달 플랫폼 OASIS-Adipose를 기반으로 개발된 siRNA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지방세포 전달 효율과 약효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후보물질을 최적화해 왔으며 앞선 동물 연구에서도 지방 감소와 근육량 보존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내장지방 감소, 대사 개선, 제지방량 유지 등 '체중의 질(weight quality)' 개선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릭스는 이번 영장류 비교 데이터가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로서 OLX501A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OLX501A는 체중 감소뿐 아니라 체지방을 선택적으로 줄이고 근육량을 보존하는 체성분 개선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이번 결과는 개발 방향성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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