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일군 주성엔지니어링 "올 하반기 실적 큰폭 개선"

강경래 2026. 7. 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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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증착장비 주력하는 주성엔지니어링
IBK투자증권 올해 매출 15%↑ 3580억 예상
같은 기간 영업익 90% 증가한 595억 전망
올해 2분기 직전 기간 대비 매출·이익 개선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장비 수요 폭증
반도체 ALD 이어 ALG 성장 가능성 '주목'
여기에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실적 더해져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증착장비. 주성엔지니어링 제공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장비에 주력하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실적 반등 신호탄을 쐈다.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올 하반기 가파른 실적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일 IBK투자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전년보다 15% 늘어난 358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595억원으로 예상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실적 부진 마침표를 찍고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그 첫 단추가 메모리반도체 투자인데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물량 확대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2·4분기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4%, 78% 줄어든 599억원, 14억원이었다. 반면 직전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9% 늘어나고 흑자로 전환하는 등 올해 들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10억분의 1m) 수준으로 미세화하면서 공정 필수 장비로 자리 매김한 '원자층증착(ALD)'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상위권을 이어간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한 이후 ALD 장비 수주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아울러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해외 시장에 첫 수출 성과를 거둔 '원자층박막성장(ALG)' 장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ALG 장비는 원자 단위로 작은 물질이 반도체 원판 위 필요한 위치에 자리 잡은 뒤 스스로 자라나게 하는 방식이다.

ALG 방식은 앞으로 반도체 회로선폭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회로선폭이 10㎚ 이하로 진화하면 기존 증착 방식으로는 원판 위 필요한 물질을 고르게 입히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필요한 물질이 웨이퍼 위에서 자라나는 ALG 방식을 적용할 경우 이 같은 증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에서도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이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매출이 올해 80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41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며 "태양광 증착장비 역시 올해 수주한 뒤 내년 800억원 정도 매출을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장비 연구·개발(R&D)을 위해 1000억원을 들여 용인 제2연구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기존 용인 R&D센터 인근에 들어설 제2연구소는 연면적 2만495㎡ 규모로 내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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