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한국 식당 가려다가 경찰 8명에게 둘러싸였다…도대체 무슨 일이?

[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김시우가 미국에서 한국 식당에 가려다 경찰 8명에게 둘러싸이는 일을 겪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골프전문 방송 골프채널 등 미국 언론은 30일 김시우가 한국 식당에 가려다 길을 잘못 들어 곤욕을 치른 사연을 전했다.
김시우는 현지시간으로 30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갔다. 서울 출생인 재미교포 동료선수 마이클 김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저녁 식사에 그를 초대했다.
그가 초대받은 식당은 한국식 바비큐 식당인 ‘대박 코리안 BBQ’였다. 구글 지도를 켜서 식당 위치를 확인해보니 불과 2.4㎞ 거리에 있었다.
당연히 그 식당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 김시우는 차를 몰고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다리 하나를 건너는데 통행료가 9달러(약 1만3000원)였다. ‘통행료가 왜 이렇게 비싸지’라고 생각한 그는 그 때서야 ‘아, 내가 캐나다로 가는 다리를 건너고 있구나’ 하고 깨달았다.
디트로이트는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시다. 다리나 터널 하나만 건너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윈저가 바로 나온다. 구글 지도가 디트로이트의 ‘대박 코리안 BBQ’ 대신 윈저에 있는 비슷한 이름의 식당을 안내한 것이다.
그가 국경을 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차를 돌리기에 이미 늦은 뒤였다. 국경을 넘기 전에는 유턴이 안되는 다리였기 때문이다. 김시우는 여권도 없는 상태로 국경을 넘게 됐다.
김시우는 미국 국경 순찰대원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고, 순찰대원은 “괜찮다. 이런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디트로이트 강을 건너 캐나다 국경 순찰대원을 만나야했다.
김시우는 엄청나게 긴장한 상태로 이 순찰대원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애썼다. 자신이 타고온 대회 차량을 가리키며 “골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이 순찰대원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차를 갓길에 세우고 다른 순찰대원을 불렀다. 그렇게 순찰대원들이 계속 불려왔고, 이들의 숫자는 8명까지 불어났다.
이들은 김시우의 차량을 수색한 뒤 그에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거냐”고 물었다. 김시우는 “보내주기만 한다면”이라고 대답하고 다시 국경을 넘어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
김시우는 이 일화를 전하며 “원래 예정했던 시간보다 약 1시간 반 늦게 맛있는 한국식 바비큐 저녁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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