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2Q 영업이익 14억…흑자전환에도 컨센서스 77% 하회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두 분기 연속 이어지던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다만 회복 폭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9일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매출 599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0% 줄었고 영업이익은 78.4% 감소했다. 순이익은 9.1% 늘었다.

다만 시장 기대와의 거리는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659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이었는데 실제 실적은 각각 9%, 77% 밑돌았다. 영업이익률은 2.3%로 컨센서스(9.3%)보다 7%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2분기 8.4%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후퇴한 상태다.
상반기 누계로 보면 부진이 더 뚜렷하다. 매출은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1996억원)보다 42.5% 줄었고, 영업손익은 405억원 흑자에서 5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328억원에서 43억원으로 86.8% 감소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장비를 고객사에 인도하는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는 구조로 고객사의 투자 집행 시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인다.
수주잔고는 2023년 말 2887억원에서 지난해 말 977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는 746억원까지 줄었다. 고객사들의 투자 축소와 지연이 겹친 결과다.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반도체 장비 부문 잔고가 653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실적도 함께 위축됐다.
연구개발 투자 부담도 겹쳤다. 최근 주성엔지니어링은 용인 연구소에 1000억원대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중장기 투자를 아끼고 있지 않다만 재무제표 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4년 225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1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1000억원이 넘는 순현금을 보유해 재무 안정성 자체는 견고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