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땐 여기로"…서울시 주민센터·지하철역 쉼터 4천곳 운영

김동규 2026. 7. 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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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그늘막 5천개·야외냉방공간 '해피소' 14곳 등 설치
자치구 청사 24시간 야간 대피소로 개방…취약계층 밀착 관리
올해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39.5% 감소…市 "폭염 장기화 대응 강화"
이글거리는 태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자 서울시가 무더위쉼터 4천여곳을 가동하고 건강 취약계층 밀착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는 일반 시민부터 독거노인, 장애인, 쪽방 주민, 노숙인까지 누구나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맞춤형 무더위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이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4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38명)과 비교해 39.5%(94명) 감소했다.

온열질환 발생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시는 무더위쉼터 확대와 취약계층 밀착 관리 등 폭염 대응 정책이 안전망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시는 한낮 폭염에 대응해 동주민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등 시내 4천여곳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무더위쉼터를 평일에 연장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도 추가 개방해 더위를 피할 수 있게 했다.

그늘자리는 벌써 매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동 중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도로와 공원에는 그늘막 약 5천개를 설치했다.

뙤약볕에 지친 보행자가 잠시 쉬어가며 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마련한 것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 지상 역사 40곳에는 '동행쉼터'를 마련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야외 무더위 대피 공간인 '해피소'는 광화문광장과 방학사계광장 등을 포함해 14곳까지 확대 설치한다.

야간 대피가 필요한 시민을 위해 25개 자치구별로 폭염 응급대피소를 운영하며, 폭염특보 기간에는 자치구 청사를 24시간 개방한다.

배달 기사와 대리운전 기사 등을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 30곳의 여름철 운영시간을 늘리고 얼음물 약 10만병을 제공하는 등 노동자 보호에도 나섰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6만3천여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집중 관리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취약 노인 5만여명에게 매일 또는 격일로 안부 전화를 하고 직접 방문해 건강을 확인한다.

광화문광장 한복판 폭염대피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까지 방문·전화상담을 통해 총 11만4천992차례 건강 확인을 진행했고, 이 가운데 탈진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된 246건에 대해서는 즉시 의료기관 진료로 연계해 대응했다.

또한 쪽방 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전용 쉼터 및 밤더위대피소를 가동하고, 응급구호반이 하루 3회 이상 현장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의 집 안 온도를 낮추는 사업도 병행 중이다.

특히 노후주택과 복지시설 등 204곳의 옥상에 차열페인트를 시공한 결과, 표면 온도가 최대 9.2도, 실내 온도가 약 1.8도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무더위는 쿨링 포그로 해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심 내 물안개 분사장치(쿨링포그) 240곳과 열 식힘 도로(쿨링로드) 19곳(총 5.67㎞)을 가동하고, 주요 도로 2천163㎞ 구간에 물청소차 199대를 투입해 폭염특보 시 하루 6차례 이상 물을 뿌려 도심 열기를 식히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 등 시민 피해가 커질 우려가 높은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폭염 대책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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