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70만원 간다…한국투자證 “2분기 실적은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 이연 영향, 하반기 성장 지속”
SK하이닉스가 2분기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고부가가치 제품이 하반기로 이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가격 상승세가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23.7% 올려잡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이는 수요 둔화가 아닌 출하 시점 이연에 따른 영향”이라며 “오히려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6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1%,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1%, 전년 동기 대비 557%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64조7000억원)를 약 6.4% 밑돌았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76%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D램과 낸드(NAND) 영업이익률을 각각 78%, 67% 수준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를 밑돈 배경으로는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던 점이 꼽혔다. 그러나 이는 고객사의 출하 일정이 하반기로 일부 이연된 데 따른 것으로, 수요 둔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채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가 하반기로 이연되면서 2분기 blended ASP가 예상보다 낮아졌지만, 3분기에는 D램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20%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추정치(10%)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도 기존 예상치인 20%를 넘어 20% 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1c 나노 기반 SoCAMM2 출하 확대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026년 270조원, 2027년 418조원으로 각각 기존 대비 10%, 11%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부터는 HBM4 양산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반으로 메모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HBM 가격 상승 효과까지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 조정에 대해서는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일 뿐, 펀더멘털 변화는 아니라는 평가를 내놨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생산 물량이 즉시 출하되면서 공급사와 고객사 모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2026년 하반기와 2027년으로 갈수록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CapEx)가 늘어나더라도 HBM과 선단공정 중심의 생산 전환으로 공급 증가 속도는 구조적으로 제한된다”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기업가치와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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