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이유가…노무라 "레버리지 ETF 상품 성장 변동성 요인"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스피 급락은 기업 펀더멘털 훼손보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확대 여력 둔화에 따른 기관 수급 공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서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일본계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는 29일 '한국 증시의 다음 재평가'(Korea's next re-rating) 보고서에서 최근 코스피 급락 배경을 수급 요인으로 분석했다.
신디 박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외국인 매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여력 둔화, 레버리지 상품 확대가 기업 펀더멘털 훼손보다 시장 조정에 더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22일 고점 이후 지난 24일까지 15조8000억원(약 1080억달러)에 달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벤치마크 비중이 포트폴리오 운용 한도를 초과하면서 외국인이 지난달 22일 고점 이후 지난 24일까지 15조8000억원(약 1080억달러)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관 수급 측면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자산 배분 여력이 제한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자산 배분 비중이 현실적인 한계 수준에 근접하면서 기관의 추가적인 수급 지원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서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신규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급격한 성장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기업 펀더멘털이 견조한 상황에서도 수급 요인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수급 요인들이 기업 펀더멘털이 견조한 상황에서도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며 "시장의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과정이 진행되고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한국 증시의 다음 단계 재평가(re-rating)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대형주의 주주환원 강화는 한국 증시의 구조적 상승 동력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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