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경쟁 없다"…딜리셔스, 97% 점유율로 성장 가속 [IPO현미경]

김다솔 기자 2026. 7. 30. 06: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패션 B2B 시장 점유율 97%…사실상 표준 플랫폼
플랫폼 수익 80%…매출 증가분 대부분 이익으로
올해 영업이익 90억원 전망…글로벌·SaaS 확대
지난 29일 정창한 딜리셔스 대표이사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확고한 지배력이 굳어져 더 이상의 경쟁이 성립되지 않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변동비 원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수익 모델로, 강력한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30일 정창한 딜리셔스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2011년 설립된 딜리셔스는 패션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신상마켓은 동대문 의류 도매 사업자와 전국의 소매 사업자를 연결해 상품 탐색과 홍보, 주문, 결제, 배송 등을 지원한다.

과거 소매 사업자들은 신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심야에 직접 동대문 시장을 방문해야 했지만, 신상마켓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품을 탐색하고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도매 사업자 역시 오프라인 매장 전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의 소매 사업자에게 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

딜리셔스의 핵심 경쟁력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높은 영업 레버리지다. 플랫폼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가운데 광고와 구독 매출이 늘어날수록 영업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구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상마켓은 패션 B2B 플랫폼 가운데 일평균 사용자 점유율 97%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중심이던 도매 거래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사실상 시장의 핵심 거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수익 구조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영업수익의 80% 이상이 광고와 구독 등 변동비 부담이 거의 없는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한다. 도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 상품 '신상애드'와 도매·소매 사업자를 위한 구독 서비스가 핵심 수익원이다.

정 대표는 "영업수익의 80% 이상이 변동비 원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플랫폼 기반 수익 모델"이라며 "영업수익이 100억원 증가할 때 영업이익이 80억원 증가하는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딜리셔스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과 인력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적자를 기록했지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에는 추가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영업수익 37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사업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90여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소매 사업자를 적극 유치해 동대문 패션 상품의 해외 수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성장동력으로는 패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업을 제시했다. 상품 탐색과 거래를 넘어 재고관리와 주문관리 등 패션 사업자들의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필요하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딜리셔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2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000~7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10억~15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으며, 일반청약은 8월 3~4일 실시된다. 상장 예정일은 8월 12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093억~153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