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촬영 중 쓰러져 2년간 의식불명...끝내 깨어나지 못한 배우 전승재

문영진 2026. 7. 3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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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전승재. 사진=SNS, 뉴스1

[파이낸셜뉴스] 드라마 촬영장에서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졌던 배우 전승재가 약 2년간의 투병 끝에 향년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9일 방송가 및 연예계에 따르면 고(故) 전승재는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024년 초 KBS 2TV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촬영장에서 대기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데뷔한 고인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해 왔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수원시 쉴낙원경기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엄수된다.

고 전승재 배우의 사례처럼 뇌출혈은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도 예고 없이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대표적인 중증 뇌혈관 질환이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뇌 조직 내부나 뇌를 둘러싼 막 사이에 피가 고이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으로, 오랜 기간 지속된 높은 혈압이 약해진 뇌혈관 벽을 손상시키면서 기온 변화나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과로 등의 유발 요인을 만나 터지게 된다. 또한, 뇌혈관 일부가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파열이나 선천성 뇌혈관 기형도 젊은 연령대 뇌출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뇌출혈은 발병하는 순간 극심한 통증과 함께 긴급한 이상 신호를 보낸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이전에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다. 이는 흔히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통증'으로 표현되며, 머리 전체에 강한 통증이 즉각적으로 몰려온다.

동시에 신체 마비나 언어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한쪽 팔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마비 증세가 찾아오고, 말을 하려 해도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단어가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시각과 감각에도 이상이 생겨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고, 심한 경우 눈앞이 순식간에 깜깜해지기도 한다.

이와 함께 어지럼증을 동반한 심한 구토가 이어지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순식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이러한 전조 신호들은 발병 즉시 수분 내에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기 인지 및 신속한 응급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출혈이 발생하면 혈액이 뇌 조직을 압박해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어·전신 마비나 뇌사,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는 즉시 119를 통해 뇌혈관 수술이 가능한 대형병원 응급실로 최단 시간 내 이동하는 것이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혈압 조절과 꾸준한 건강검진이 최선"이라며 "과도한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벼락 두통이나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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