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이틀 만에 865조원 사라졌다
한달새 지수 9114서 5663으로 곤두박질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신기록에도 폭락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빠르게 식고 있는 투자 심리를 막을 수 없었다. 29일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하며 6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대장주인 SK하이닉스(-9.6%)와 삼성전자(-5.2%)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5663.24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 넘게 폭락해 서킷 브레이커(8% 이상 하락 시 20분간 매매 금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28일에 이은 사상 초유의 연이틀 서킷 브레이커 발동이다. 10.8% 폭락한 전날에 더해, 이틀 동안 코스피 시가총액은 865조원 사라졌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총 33.2%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2261조원 증발했다. 1997년 10월 IMF 외환위기(-27.3%)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23.1%)보다 한 달 낙폭이 크다. 이날 코스닥도 전일 대비 6.12% 하락하며 662.68로 마감했다. 비상 계엄 다음날인 2024년 12월 4일(677.1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7% 증가한 60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치가 높았던 탓에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1조2409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음)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 중국 반도체 경쟁 공포, 메모리 반도체 고점 논란 등이 반도체주 패닉셀(공포 매도)을 낳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5월 27일 출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한 왜곡된 수급으로 비정상적인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13.9%)와 대만 난야(-9.9%) 주가도 폭락했다. 반면 전날 상장한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는 12.7% 상승 마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산 반도체 기업 ‘리노공업’ 총파업 이후 첫 교섭서 ‘빈손’
- LG 임찬규, 시즌 10승 선착...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 109시간 불 탄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경찰 압수수색 밤까지 이어져
-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전월 대비 -0.1%...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 강민석 “송영길의 ‘뉴DJ 플랜’, 이재명 대통령 ‘구조적 다수’와 맞닿아”
- 정청래, 옛 경쟁자 박찬대 만나 “우리는 동지”
-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 청문회 나온 정몽규에 문자 한 의원
- “미군·사드 자료 가장 좋다”…軍기밀 노린 中 첩보조직원, 징역 5년 확정
- 경기 양평 음식점 천장 무너져 14명 부상, 대피 소동
- [만물상] ‘너무 하얀’ 그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