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3R] '안찬기 선방쇼' 제주SK, 승부차기 혈전 끝에 화성 꺾고 코리아컵 16강 진출

[SPORTALKOREA=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SK FC(이하 제주SK)가 승부차기 혈전 끝에 화성 FC를 제압하고 코리아컵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제주SK는 7월 28일(수)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화성과의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안찬기의 두 차례 선방쇼를 앞세워 4-2로 제압하며 코리아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홈팀 제주SK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신진, 박창준-최병욱, 조인정-장민규-이창민-박민재, 정운-토비아스-김재우, 김동준(GK)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화성은 3-4-3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데메트리우스-페트로프-임병훈, 임찬열-최명희-김정민-손승범, 장민준-함선우-이래준, 박의정(GK)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전 제주SK에 변수가 생겼다. 선발 출전이 예고됐던 신상은이 몸을 푸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김신진이 대신 선발 출전했다. 화성은 전반 6분 선제골을 터수확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데메트리우스가 파포스트로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장민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제주SK의 골망을 갈랐다.
화성은 전반 23분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임병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컷백 크로스를 데메트리우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제주SK의 골문을 뚫어냈다. 화성은 전반 28분 임병훈이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제주SK의 집중력을 시험했다.
제주SK의 입장에선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재차 실점을 내줄 수 있었던 위기 상황이었다. 연이은 실점을 허용한 제주SK는 이창민을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설계했지만 화성의 강력한 포어체킹에 고전하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여기에 볼 처리 미숙까지 수 차례 나오면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화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민준을 빼고 최예훈을 교체 투입했다. 제주SK는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들었다. 전반 막판 볼 경합 도중에서 부상을 당한 김동준을 비롯해 장민규, 김재우, 조인정을 빼고 안찬기, 세레스틴, 이탈로, 네게바를 교체 출전시키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제주SK의 승부수는 주효했다. 후반 4분 박민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네게바가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실점을 허용한 화성은 후반 10분 임병훈과 손승범을 빼고 제갈재민과 김대환을 기용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제주SK는 후반 12분 이창민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화성을 계속 압박했다.
화성은 후반 15분 김정민과 양시후를 맞바꾸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제주SK는 후반 21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네게바가 다시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박의정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화성은 후반 23분 빠른 역습 전환에 이은 페트로프의 강력한 슈팅으로 제주SK의 골문을 위협했다.
제주SK는 후반 24분 박민재 대신 아이아스를 마지막 교체 카드로 기용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주SK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아이아스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제주SK 데뷔전을 가졌다. 화성은 후반 32분 데메트리우스가 문전 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안찬기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다.
화성은 후반 33분 페트로프를 빼고 일류첸코를 교체 투입했다. 최근 수원 삼성에서 화성으로 이적한 일류첸코의 화성 데뷔전이었다. 제주SK는 후반 38분 아이아스의 회심의 슈팅이 무산되면서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제주SK는 후반 40분 아이아스의 슈팅이 함선우의 팔을 맞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후반 45분 제주SK의 동점골이 터졌다. 아이아스의 문전 앞 슈팅이 박의정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지만 재차 흘러나온 볼을 박창준이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승부의 향방은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제주SK는 연장전 전반 시작과 함께 정운과 김륜성을 맞바꾸면서 사실상 최정예 전력을 가동했다. 화성은 연장 전반 1분 데메트리우스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로 제주SK를 위협했다. 화성은 연장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제갈재민의 컷백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일류첸코의 화성 데뷔골.
화성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제주SK는 2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박창준이 침착하게 내준 볼을 아이아스가 정교한 인사이드슈팅으로 동점골이자 제주SK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양팀은 또 다시 뜨겁게 맞붙었다. 체력 소진으로 근육 경련이 계속 일어나는 상황에도 결승골을 노렸지만 득점은 더 이상 터지 않았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로 결정됐다. 제주SK는 안찬기 골키퍼가 화성의 두 번째 키커 양시후와 다섯 번째 키커 일류첸코의 슈팅을 막아냈다. 결국 제주SK는 승부차기에서 화성을 4-2로 따돌리고 코리아컵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제주SK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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