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하향, 좀 늦은 거 아닙니까”…삼전닉스 30% ‘싹둑’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6. 7. 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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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속에서도 증권가는 양사 목표주가를 속속 낮춰 잡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도 기존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하향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SK하이닉스 목표가 하향이 나온 것은 지난해 4월 말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이달 초까지도 SK하이닉스에 대해 300만원대 후반 이상의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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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420만원서 280만원
삼성전자도 37만원으로 내려
삼전닉스 [로이터 =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속에서도 증권가는 양사 목표주가를 속속 낮춰 잡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실적 기대감에 따른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으나, 주가가 가파른 조정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됐다. 증권가의 ‘널뛰기’ 목표가에 장밋빛 전망을 믿고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만 낭패를 보게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29일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는 지난 8일 키움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 목표가 하향이다.

이번 목표가 하향은 최근 낸드(NAND) 계약가격 하락에 따른 조정을 반영해 목표 배수를 낮춰 잡은 결과다. 앞서 글로벌 동종업계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저평가가 해소될 것을 가정해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나, 최근 조정으로 목표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낸드 계약가격 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에 이어 중국 노광기 국산화 이슈가 이어졌으나, 후자의 경우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하에 목표 배수만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도 기존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하향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SK하이닉스 목표가 하향이 나온 것은 지난해 4월 말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25일 SK하이닉스 목표가를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10% 상향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90만원 선을 웃돌며 전고점을 형성한 시기다. 그러나 한 달 새 주가가 반 토막 나며 140만원 선까지 떨어지자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를 한 번에 30% 이상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이달 초까지도 SK하이닉스에 대해 300만원대 후반 이상의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같은 날 BNK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85만원에서 148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5월 12일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85만원으로 한 차례 상향한 뒤 두 달 넘게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가 악화되면서 지난 4월 말 이후 낸드 현물가격이 하락 추세이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자금 조달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제조사들은 장기 수요 낙관 속에 연달아 대규모 신증설 투자를 발표하고 있어 향후 공급과잉 전환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SK하이닉스가 단기 낙폭 과다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김영건 연구원은 이날 목표가를 하향하면서도 “이익 체력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면이 크다”고 밝혔다.

이민희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현재 단기 과매도 국면에 있으나 제조사들의 경쟁적 신증설 태도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수요 둔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 반등폭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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