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中공장 생산 10% 늘린다…‘수출 전진기지’ 역할 확대

정경수 2026. 7. 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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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중국 옌청공장의 생산량을 10% 이상 늘린다. 중국 공장을 중남미·아시아태평양·중동 등 신흥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수출기지로 본격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신흥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공장이 주로 국내 공장과 중국 공장"이라며 "중국 공장은 10% 이상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내수보다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 중동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공장 가동을 이끄는 구조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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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장 2분기 판매, 전기比 36%↑
6월 판매 약 6년 만에 최대
5개 해외공장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분기 성장
생산차 3대 중 2대 해외로
올해 생산 목표 27만대
하반기 가동률 더 높인다
중국 장쑤성의 장쑤위에다기아 3공장 모습. [외교부 공동취재단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기아가 중국 옌청공장의 생산량을 10% 이상 늘린다. 중국 공장을 중남미·아시아태평양·중동 등 신흥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수출기지로 본격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중국·슬로바키아·멕시코·인도 등 기아 5개 해외공장의 판매량은 총 77만604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7만2828대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장별로는 미국 공장이 17만6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유럽 공장은 15만100대로 14.1% 줄었다. 중국 공장도 상반기 누적으로는 11만7994대로 4.8% 감소했다. 반면 인도 공장은 15.6%, 멕시코 공장은 9.1% 증가했다.

하지만 분기별로 보면 중국 공장의 가파른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공장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5만대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6만7993대로 36.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 공장은 2.3%, 슬로바키아 공장은 5.3%, 멕시코 공장은 4.1% 늘었고 인도 공장은 오히려 4.0% 감소했다. 전체 해외 공장의 생산 흐름이 대체로 보합권에 머무른 가운데 중국 공장이 가장 빠른 속도로 가동량을 늘린 셈이다.

기아 해외공장 올해 1·2분기 출고판매 비교
6월 판매 5년 8개월 만에 최대…생산 확대 전략 가시화

중국 공장의 월별 판매량은 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증가한 2만5767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아가 추진해온 중국 중심의 생산 확대 전략이 실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신흥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공장이 주로 국내 공장과 중국 공장”이라며 “중국 공장은 10% 이상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위치한 기아 제2공장 전경. [기아 제공]

중동과 중남미, 멕시코, 호주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증가에 중국 생산 물량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관세와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지자 원가 경쟁력이 높은 중국 공장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중국공장의 수출 비중은 2022년 28%에서 2023년 48%로 높아진 뒤 2024년부터 68%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출고판매량 11만7994대 가운데 약 8만대가 해외로 향했다.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3대 중 2대가 수출되는 셈이다. 중국 내수보다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 중동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공장 가동을 이끄는 구조로 재편됐다.

중국 장쑤성의 장쑤위에다기아 3공장 내 로봇의 모습. [외교부 공동취재단 제공]
생산차 3대 중 2대 수출…중국 내수 회복은 과제

다만, 중국 내수 판매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올해 2분기 기아의 중국 현지 판매량은 1만9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공장 생산량이 0.8%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수출 확대로 공장 가동을 회복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과 판매 기반은 아직 되살리지 못한 셈이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와 가격 경쟁이 거센 만큼,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해외 수요 변화에 공장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도 남는다.

수출을 차종은 페가스와 K3 등 소형차다. 페가스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3만3781대로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했다. K3는 3207대에서 6618대로 두 배 넘게 늘었고, KX1도 13.0% 증가한 1만2244대를 기록했다.

전용 전기차 EV5도 2분기 들어 생산이 빠르게 늘었다. EV5의 월별 판매량은 1분기 100~200대 수준에서 5월 1558대, 6월 2037대로 증가했다. 2분기 출고량은 4295대로 전년 동기보다 34.5% 늘었다.

기아 중국 옌청공장에서 생산돼 중남미·중동 등으로 수출되는 소형 세단 ‘페가스’. [기아 제공]
페가스·K3·EV5가 견인…올해 27만대 생산 목표

중국 공장은 2016년만 해도 연간 약 65만대를 생산했지만 사드 갈등과 코로나19,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의 성장 여파로 2021년 생산량이 약 15만대까지 줄었다. 이후 수출 차종과 판매 지역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생산량을 25만대 수준까지 회복시켰다.

올해 생산 목표는 27만대다. 상반기 공장 판매량이 11만7994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 판매량을 상반기보다 약 29% 늘려야 한다.

기아는 하반기 중국 시장에 2세대 완전변경 셀토스와 상품성을 개선한 EV5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한다. 신형 셀토스는 옌청공장에서 이미 양산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13일 현지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EV5도 부분변경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 중국 내수 판매 회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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