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75% 청산…삼전닉스에 물려 56조 손실”

윤민혁 기자 2026. 7.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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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급락 주원인으로 꼽히는 '레버리지 청산'이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하락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신용·레버리지 투자 등으로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며 청산 대기 물량이 추가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집계는 모두 전날 기준으로 이날 코스피가 5.98% 하락했다는 점에 미뤄볼 때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은 집계에서 1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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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씨티, 韓 신용·레버리지 분석
이틀 연속 써킷에 65~75% 이상 청산
‘떨어지는 칼날’ 잡은 개미에 속도 더뎌
빚투·미수금도 저점 찍고 다시 증가
국내 증시가 또다시 급락하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동반 발동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0.42포인트(5.98%) 하락한 5663.24로, 코스닥은 43.17포인트(6.12%) 하락한 662.68로 마감했다. 조태형 기자

국내 증시 급락 주원인으로 꼽히는 ‘레버리지 청산’이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하락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신용·레버리지 투자 등으로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며 청산 대기 물량이 추가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아직 개인의 본격적인 투매(항복 매도)가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며 국내 증시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기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청산율을 75%로 평가했다. JP모건은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축소도 절반 이상 진행돼 한국 청산 주기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모하메드 아파바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헤드는 연초 이후 한국 증시 신용 포지션 청산 진행률을 전날 기준 65%로 평가했다.

증시 급락에도 개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청산 속도를 낮췄다는 해석이 따른다. 씨티 분석에 따르면 국내외 한국 관련 레버리지 ETF 총 잔액은 지난달 22일 정점인 525억 달러(약 76조 2300억 원)에서 현재 190억 달러(약 27조 588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주가 하락 과정에서 62억 달러(약 9조 24억 원)가 추가 매수됐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할 때 레버리지 ETF에서 개인이 입은 총 손실액은 387억 달러(약 56조 192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8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AUM)은 주가 하락에 따른 ‘음의 복리’ 효과가 덮치며 정점 대비 9조 8000억 원이 증발했다. 상장 이후 경우의 수에서 평가손실이 -59%~-70%에 달했다. 증권사 집계는 모두 전날 기준으로 이날 코스피가 5.98% 하락했다는 점에 미뤄볼 때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은 집계에서 1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지만 ‘빚투(빚내서 투자)’는 도리어 저점을 찍은 뒤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32조 6716억 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신용융자 잔액은 28일 33조 1940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23일 1조 원을 밑돌았던 위탁매매 미수금 역시 28일 1조 2237억 원으로 다시 증가 추세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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