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이틀 연속 초토화…코스피 5000대로 추락
[앵커멘트]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초토화가 됐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5200선까지 밀려났습니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심 악화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김혜수 기잡니다.
[기사내용]
6000선을 간신히 지키던 코스피가 560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지난 4월14일(5967.75) 이후 3개월 만에 5000선으로 돌아온 겁니다.
미국 반도체주 하락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추격이란 겹악재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심이 빠르게 식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지 못하면서 장중 20% 가까이 급락해 120만원선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별다른 주주환원책을 내놓지 못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상무 :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었던 배당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 보니 시장은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매도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게 하락을 하다 보니 결국은 레버리지 ETF의 하락과 더불어서 숏감마 그러니까 매도가 매도를 불러오는 그런 현상이 발생을 하면서 더욱더 낙폭을 키웠다라고..]
장중 12% 넘게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5.23% 하락한 20만8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장중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장과 함께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 비해 유독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미 증시는 반도체주 급락에도 혼조로 마감했고 중국, 홍콩, 대만 등 주변 아시아 증시도 등락률이 1~3%대에 그쳤습니다. 국내 증시만 유독 하락폭이 큽니다.
글로벌 증시의 경우 반도체 이외 주도주 찾기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유독 반도체 집중 현상이 공고화된 탓에 시장의 변동성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레버리지 ETF까지 가세하며 시장 급락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한국 레버리지 ETF 손실액이 5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정부는 추가 보완책으로 레버리지 배수를 조정하고 전문투자자로 제한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촬영: 심재진
편집: 진성훈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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