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SK하이닉스, 中 추격 속 HBM 경쟁력 시험대
[앵커멘트]
SK하이닉스가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이미 다음 분기로 향하고 있습니다.
AI 투자 둔화 우려와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까지 겹치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SK하이닉스는 하반기 HBM4 판매 확대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유주엽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76%.
100원짜리 제품을 팔았다고 가정했을 때, 인건비와 재료비를 모두 떼고 76원을 남긴 겁니다.
비록 영업이익은 60조원대로 시장 전망치인 64조원보다 낮게 나왔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 다시 한 번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관건은 지속 성장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메모리 회의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회사는 하반기 HBM4 판매가 본격화하며 실적 증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키미 K3 등 고효율 AI 모델은 메모리 수요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준덕 / SK하이닉스 부사장 : 실제로 최근 고효율 AI 모델에서도 폭발적인 사용자 수요가 나타나는 만큼, 효율화는 AI 서비스의 확산과 전체 사용량 증가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 입성한 ADR 주식은 오는 30일부터 원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시설 확장 계획과 관련해선 '단계적' 추진을 예고했습니다.
[송현종 / SK하이닉스 사장 : 실제 장비 투자와 생산 Ramp-up은 고객 수요의 가시성과 투자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용인팹과 호남팹 동시 구축을 언급한 상황에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한편, 최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중국 창신메모리의 추격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국내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큰 상황이지만
애플의 행보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유회준 /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적어도 3년 내지 5년의 차이는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중국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이런 것들에 이것(중국산 메모리)이 예외일리는 없고요. 다만 경계할 것은 애플이 창신메모리에 가서 메모리를 좀 납품해 달라 그랬고...]
중국의 반도체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투자전략과 지속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