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클럽들이 원한다" 김민재 이을 한국 '대형 수비수' 이한범, 빅리그 아닌 벨기에 향한다..."클럽 브뤼헤 이적 유력"

장하준 기자 2026. 7. 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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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주가를 끌어올린 이한범(24·미트윌란)이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뒀다. 행선지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브뤼헤가 유력하다.

벨기에 매체 'HLN'은 29일(한국시간) "클럽 브뤼헤가 한국인 중앙 수비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협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한범이 새로운 수비수로 합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현재 미트윌란 소속인 이한범은 최근 한국 대표팀과 월드컵에 참가했고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며 "클럽 브뤼헤는 최대한 빠르게 영입 절차를 끝내길 원한다. 선수와 개인 조건에는 이미 합의했고 미트윌란과의 협상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현지에서 활동하는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도 이한범의 클럽 브뤼헤행에 힘을 실었다.

타볼리에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클럽 브뤼헤가 이한범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구단의 진지한 영입 대상"이라며 "미트윌란과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다. 이한범 역시 이적에 긍정적이며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클럽 브뤼헤는 이한범을 단순한 백업 자원으로 바라보지 않는 분위기다. 합류 직후부터 주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HLN은 "조엘 오르도녜스가 몇 주 동안 자리를 비우는 동안 이한범과 브랜던 메헬러가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것이 구단의 계획"이라며 "금요일 슈퍼컵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스필레르스도 있다. 이한범까지 가세한다면 중앙 수비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적이 최종 확정된다면 이한범은 클럽 브뤼헤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된다. 동시에 유럽 진출 이후 한 단계 높은 무대에 도전할 기회도 잡는다.

이한범은 2023년 8월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첫 두 시즌 동안 공식전 출전이 16경기에 그치며 오랜 시간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2025-2026시즌부터 미트윌란 스리백의 핵심으로 올라섰고, 모든 대회를 합쳐 49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덴마크컵 결승에서는 헤더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속팀에서의 상승세는 태극마크로 이어졌다. 2024년 9월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된 이한범은 이듬해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꾸준히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대표팀 수비진에 자리 잡았다.

정점을 찍은 무대는 북중미 월드컵이었다. 이한범은 한국이 치른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는 파트리크 시크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한국의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한범 개인의 경쟁력은 유럽 구단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회 기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을 중심으로 이적설이 쏟아졌다.

영국 '팀 토크'는 리버풀과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 리즈 유나이티드 등이 이한범을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 '팁스블라뎃' 역시 복수의 PL 구단이 이한범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수도 있었다. 미트윌란 수비수 우스망 디아오가 발 골절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구단이 이한범의 이적을 허용하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한범과 미트윌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 재계약에 실패한 채 시간을 보낼 경우 미트윌란은 향후 이적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 결국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번 여름 매각을 결정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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