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변동성 최고조 개인 거래대금 6월 대비 40% 감소 예탁금·신용융자 모두 감소세…미국 주식 순매수 한 달 새 6.6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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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개인투자자들이 지쳐가고 있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 신용융자가 일제히 줄어든 반면 미국 주식 순매수는 지난달의 6.6배 늘면서 개미 자금이 국내 증시를 떠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19거래일간 개인의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554조6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수와 매도 금액을 합산한 수치로, 지난달 같은 기간(19거래일·916조9533억원)보다 39.6% 감소했다.
증시 대기 자금도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투자자예탁금은 107조1994억원으로, 6월 4일 역대 최고치인 139조6948억원보다 약 32조원 줄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37조7376억원에서 33조1940억원으로 5조원가량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극심해진 증시 변동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8303.41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이날 5663.24로 내려앉았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1.8% 급락한 셈이다.
실제로 7월 들어 이날까지 사이드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회, 코스닥시장에서 11회 발동했다. 특히 28일과 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빠져나간 자금 일부는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41억7565만달러(6조484억원)로, 지난달(6억3296만달러·9168억원)의 6.6배에 달했다.
거래 위축의 배경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목되기도 한다.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수급이 쏠리면서 정작 다른 종목들은 자금 유입이 원활하지 않아, 실적이 견조해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왜곡이 결국 개인 투자자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ETF 상품의 전주 거래대금 평균은 11조원으로 국내주식형 ETF 거래대금 대비 48.8%를 차지했다"라며 "특정 부분의 자금 쏠림이 과열 수준에 달하면 반대급부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쪽 충격이 우려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