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천체사진] 전쟁의 신 화성의 도움받은 女神 프시케

이영완 기자 2026. 7. 29. 16: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미(美)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도 질투한 미인이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 영혼과 마음의 여신이 된 프시케(Psyche)이다.

프시케가 이번에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 밀고 당기기를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 시각) 탐사선 프시케가 붉은 행성 화성에 근접하며 찍은 이미지를 시간별로 붙여 만든 영상을 '오늘의 천체사진'으로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력 도움 비행으로 연료 아끼며 소행성行

그리스 신화에서 미(美)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도 질투한 미인이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 영혼과 마음의 여신이 된 프시케(Psyche)이다.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와 결혼해 여신의 분노를 샀으나 시어머니가 준 과제를 모두 해결하고 그 자신도 신이 돼 에로스와 재회했다. 프시케는 그리스어로 영혼이나 숨결을 뜻하며, 심리학(psychology)의 어원이 됐다.

프시케가 이번에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 밀고 당기기를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 시각) 탐사선 프시케가 붉은 행성 화성에 근접하며 찍은 이미지를 시간별로 붙여 만든 영상을 ‘오늘의 천체사진’으로 발표했다. 화성의 영어명인 마르스(Mars)는 그리스 신화에서 전쟁의 신인 아레스(Ares)의 로마식 표기이다.

프시케 탐사선은 지난 5월 화성의 중력을 이용한 플라이바이(flyby)로 속도를 높였다. 플라이바이란 우리말로 ‘중력 도움’이다. 다른 천체와 밀당(밀고 당기기)하며 연료를 아끼는 비행 기술이다. 다른 천체의 중력에 끌려 속도를 높이다가 순간 방향을 틀어 목적지로 가는 힘을 얻는다.

프시케 탐사선이 플라이바이를 하면서 촬영한 화성의 이중 고리 충돌구인 하위헌스(Huygens). 남부 고지대에 있는 거대한 충돌구로,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크리스티안 하위헌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지름이 470km로 화성에서 형태가 거의 온전하게 보존된 충돌구 중 가장 큰 규모이다./NASA

지구에도 물체를 잡아당기는 중력이 있듯이 목성·화성 같은 행성과 그 주위를 맴도는 위성들도 모두 일정 수준의 중력을 가지고 있다. 탐사선이 지구 중력 영향권 밖으로 나가면 정해진 궤도를 따라 원형으로 움직이면서 우주 각지에 있는 행성·위성들의 중력을 이용해 이동한다.

중력 도움 기법은 1959년 옛 소련의 달 탐사선 루나 3호 임무 이후 우주 탐사선에 보편화됐다. 그 덕분에 보이저, 카시니호가 자체 연료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더 먼 곳까지 갈 수 있었다.

프시케 탐사선은 2023년 10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목적지는 같은 이름의 소행성. 2029년 7~8월쯤 금속 소행성인 ‘16 프시케(16 Psyche)’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프시케는 화성을 지나가는 동안 프시케 소행성의 구성 성분과 자기장을 분석할 장비들을 시험했다. 소행성은 대부분 암석이나 얼음으로 이뤄져 있는데, 프시케 탐사선은 처음으로 행성의 필수 구성 요소인 금속으로 이뤄진 소행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맡았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