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엠 승인 떨어졌나⋯ 한국지엠 차세대 신차 2029년 부평 생산 유력

천원기 기자 2026. 7. 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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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노사 합의 명시 지엠이 승인
지엠도 소형 SUV는 한국이 최고
다만, 신차 최대 변수는 ‘노사관계’
출처 한국지엠 노조. MCM은 부분변경 모델을 뜻함. 생성형 인공지능 제작 이미지.

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크로스오버를 잇는 차세대 소형 SUV를 국내 생산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교섭에서 깜짝 등판한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의 차세대 신차(코드명 9BXX-2)는 부평·창원공장에서 이르면 2029년 3분기, 2031년 3분기 각각 양산에 돌입한다. 9B는 지엠의 글로벌 소형 SUV다. 보통 지엠의 코드명은 네 글자인데, 앞 두 글자는 차량 크기나 종류, 뒤 두 글자는 브랜드와 생산공장 등이 조합된다. 마지막 숫자는 세대다. 이번에 공개된 코드명 뒤 숫자에 2가 붙은 만큼 후속 차종이 확실하다.

‘실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일각 우려와 달리 현재 신차는 디자인과 플랫폼(자동차 뼈대), 제품 콘텐츠 등이 대부분 확정됐다. 내년 3분기 최종 생산공장이 확정되면, 지엠이 즉각 투자비를 승인하고 이후 신차 시험 생산과 양산 절차를 밟게 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지엠 제공.

특히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한국지엠이 신차 코드명을 명문화했다는 점은 한국 생산의 강력한 신호탄이다. 외투기업 특성상 본사의 직접 승인 없이는 후속 차종 프로젝트명을 노사 합의서에 명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엠도 한국지엠을 소형 SUV 핵심 생산거점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차 개발 단계에선 모든 내용이 보안이라 언급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지엠의 승인이 있었기에 코드명과 신차 배정 시점까지 노사 합의서에 기재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한때 미국 관세 여파로 지엠의 생산 이전 가능성도 우려됐지만, 현재는 정반대다.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운 한국지엠의 소형 SUV 생산 경쟁력은 ‘대체 불가능’이란 평가가 지엠 내부에서 나온다. 올초 지엠이 88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설비 투자도 한창이다. 부평공장은 라인 개조와 신규 프레스 설치 등을 통해 친환경·미래차 혼류 생산 체제 기틀을 다지고 있고, 창원공장에서는 340억원 규모의 변전소 이중선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충은 향후 차세대 차종 투입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다만, 노사 관계는 변수다. 지엠이 최근 한국지엠 노사관리 조직을 해외사업부문 직속으로 개편하고, 집중 관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앞서 잠정합의안 도출 직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러 과제가 남아 있지만, 노사 양측이 한팀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