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SK하이닉스, 시장 기대 못 미친 실적에 낙폭 확대
![2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9/552778-MxRVZOo/20260729151714113hdiz.jpg)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장중 10% 넘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전반이 급락한 데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8만2000원(11.74%) 내린 13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4.49% 하락했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도 8.98%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8.85% 떨어졌으며 AMD, 인텔, 마벨테크놀로지, 퀄컴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실적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제시되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수천억달러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 창출 여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AI 반도체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중국발 경쟁 심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추진과 공격적인 증설 가능성이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를 키운 데다, 중국 국영 반도체 장비업체의 양산 확대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업황 둔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하향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낮췄지만,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ADR 발행과 키옥시아 투자금 회수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감안하면 2027년 말 순현금은 약 4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회사가 제시한 안정적인 현금 보유 목표인 100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이익 체력과 재무 안정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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