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21조 164억 투입…경남 피지컬 AI 선도 전략 공개

최환석 2026. 7. 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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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실증사업 공모 계기로 첫 단추 꿰어
제조 현장 기반으로 전 주기 실증 기대감
연간 3000명 이상 인력 양성 목표로 추진
경남도 이미화(가운데) 산업국장이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피지컬 AI 선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2035년까지 피지컬 AI(인공지능) 산업에 21조 164억 원을 투입한다.

경남도는 29일 △4대 전략 △12대 추진 과제 △55개 세부 사업을 반영한 ‘경남 피지컬 AI, 글로벌 1강 선도 전략’을 발표했다. 조선업·방위 산업·우주항공·기계 등 기존 산업 기반을 발판으로 피지컬 AI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는 로봇·기계와 결합한 인공지능이 현실을 스스로 인지·판단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기술이다. 앞서 정부는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묶어 세계 1강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근 정부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2026년 인간-AI 협업형 LAM 개발·글로벌 실증 사업’ 공모를 발표했다. 정부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인 피지컬 AI 분야를 연구·개발로 실현하는 국책 사업으로, 경남도는 전략의 첫 단추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계기로 기대한다.

경남도는 피지컬 AI 경쟁력이 실제 제조 현장에 있다고 판단한다. 경남 스마트공장은 3014개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현장의 데이터로 모델을 고도화하고, 국가 전략산업이 한 지역에 몰려 대·중·소기업이 연결된 설계-부품-가공-조립-시험-운영 등 전 주기를 실증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경남도는 제조 피지컬 AI 개발·실증 등 7개 사업에 1조 249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핵심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제조 피지컬 AI 개발·실증 사업이다. 23개 과제를 선정해 2030년까지 5년 동안 6763억 원이 투자된다.

여기에 경남도는 산업 분야별 해법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AI 팩토리 구축 등 사업도 차례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율 제조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제조업을 넘어 생활 영역까지 AI 서비스 실증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로봇산업 집적 등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고자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등 24개 사업에 2조 1176억 원을 투입한다. 정부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청사진에 제시된 첨단 로봇 초혁신 벨트인 창원을 거점으로 로봇 시제품 제작·기술 검증을 담당할 로봇 파운드리(제조 전담 업체) 등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AI와 로봇산업 생태계를 집적화하고자 정부에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조성 사업도 건의할 예정이다.

피지컬 AI 핵심 동력인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초고성능 연산 환경을 확보하고자 AI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 등 경남 AI 고속도로 구축에 민간 자본을 포함한 17조 3290억 원을 투입한다. 창원에 조성 중인 경남 제조 AI 데이터센터를 오는 9월부터 24시간 개방해 GPU(컴퓨터 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 AI 실증을 지원하고 데이터 분석과 AI 솔루션 개발까지 지원한다.

민간에서는 한화그룹이 성산구 성주동에 4000억 원 규모 안다 IDC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는 국내 최초 100MW급 1조 6555억 원 규모 방산 전용 AI 데이터센터도 구축될 예정이다. 사천시, 함양군에서도 각각 1조 원 이상 규모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진되고 있다.

경남도는 전략 실현으로 2035년까지 △피지컬 AI 실증 기업 200개 △AI 팩토리 500개 △로봇 체계기업 30개 △AI 솔루션 기업 1000개 △AI 데이터센터 6개 이상 확충과 함께 △AI 산업융합 인력 연간 3000명 이상 양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전략 실현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연간 6조 7039억 원 규모로 예상한다.

경남도 이미화 산업국장은 이날 전략 브리핑에서 “경남은 피지컬 AI 시대를 가장 먼저 실현할 최적지”라며 “전 주기를 아우르는 거점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피지컬 AI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