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권 'AI 역노화 산업벨트' 띄운다… 경북도 1300억 프로젝트 시동

양승복기자 2026. 7. 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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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천연물 결합한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 추진
청송 거점으로 북부권 연결, 국비 720억 확보 목표
29일 경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AI 역노화 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고령화와 지방소멸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 경북 북부권이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청정 자연환경과 천연물 자원, AI 기술을 결합해 역노화(Anti-aging)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산업 기반 조성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29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AI 역노화 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북부권 중심의 역노화 산업 육성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청송을 거점으로 안동·영주·봉화·의성 등 북부권 시·군이 역할을 분담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단일 지자체 규모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대형 바이오산업 프로젝트를 광역 연계 방식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규모는 국비 720억원을 포함해 총 1300억원 수준이다. 원료 확보에서 분석, 소재 개발, 제품화,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결하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최종보고회에서는 5대 핵심사업이 제시됐다. 각 사업은 개별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실증, 제품화, 산업화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과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는 청송형 역노화 산업 모델의 경쟁력으로 데이터 기반 기능성 검증체계 구축을 내세웠다. 세포 기반 검증 플랫폼을 활용해 기능성 소재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데이터 자산으로 축적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도시 병원 중심의 임상시험과 차별화해 일상생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는 전략도 포함됐다.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AI 기반 펩타이드 오토랩 구축과 천연물 원료 표준화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펩타이드는 노화 억제와 세포 재생 분야에서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오토랩은 AI가 논문과 특허, 실험 데이터를 분석해 후보 물질과 실험 조건을 설계하고 자동화 장비가 합성과 분석을 수행하는 차세대 연구 시스템이다. 연구 결과가 다시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신약과 기능성 소재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경북도는 천연물 원료 표준화와 공급망 구축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북부권이 보유한 산림자원과 약용작물 등을 활용해 기능성 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 유치와 제조·서비스 산업 확대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바이오산업 육성을 넘어 지방소멸 대응 전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청송을 비롯한 북부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미래 산업 기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북도는 AI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응을 위한 사전 타당성 연구를 추진하고 정부 공모사업과 국비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형 국책사업으로 발전시켜 경북 북부권을 국내 역노화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북부권의 우수한 자연자원과 AI 기술을 결합해 생산부터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역노화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선행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북 북부권을 대한민국 역노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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