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차박 안돼요" 대관령 곳곳 말뚝·구조물…장기 주차 봉쇄

유형재 2026. 7. 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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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강력 단속에 캠핑족 크게 줄어…나무 심고 진입로 원천 폐쇄
대관령의 빈터에 설치된 주차 방지 구조물 [촬영 유형재]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매년 전국에 타들어 갈 듯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때면 해발고도 830m가 넘는 대관령 일원은 피서 온 캠핑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옛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 대관령 휴게소를 비롯한 대관령 일원은 한여름 밤과 새벽에도 점퍼를 입거나 이불을 덮고 자야 할 정도로 서늘해 손꼽히는 피서 명당이다.

피서철이면 한 달 이상 이곳에 머무는 장기 캠핑족도 적지 않아 이 일대 주차장은 물론 주변 도로변까지 캠핑카들이 차지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숨 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시원한 고원 피서지인 대관령에서 예년과 같은 캠핑카 무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2023년 하행선 주차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자체와 도로 및 휴게소 관리 당국이 장기 주차 및 야영, 차박을 막기 위해 물리적 차단 및 행정적 조치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우선 캠핑카가 주로 점령했던 하행선 휴게소 주차장에는 고압가스 충전소가 들어서 주차 공간이 대폭 줄었다.

남은 주차 공간 곳곳에도 '차박 및 야영 전면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어 쉽사리 주차 및 장기 체류를 막고 있다.

또한 도로변 빈터에는 나무를 심어 캠핑카 주차를 원천 차단했고, 주요 구역마다 말뚝을 박고 줄을 쳐 놓았다.

캠핑카가 빼곡히 들어섰던 주요 점유 빈터에는 어김없이 인력으로는 옮길 수 없을 정도의 무거운 구조물을 배치해 차량 진입을 봉쇄했다.

대관령 도로변에 심은 나무 [촬영 유형재]

한 주민은 "예전에는 캠핑카가 대관령 주인인 양 곳곳을 무질서하게 차지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주변이 한결 정리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력한 차단책으로 대관령 일대는 정돈됐지만 이에 따른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캠핑카들이 주차 공간을 찾아 선자령과 양떼목장 입구 등 틈이 있는 주변의 더 깊은 구역으로 이동해 주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피서객이 취사 등을 위해 불피우기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산불위험과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관령의 지난해 모습과 현재의 모습 [촬영 유형재]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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