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in] 김민영 (주)소피하우스 대표 “AI·디지털 시대, ‘생각하는 힘’에서 인간의 본질적 가치 찾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며 스스로 성장하는 인재를 키워내야 합니다."
독서를 통한 '생각하는 힘'의 복원을 강조하는 김민영 (주)소피하우스 대표의 일성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며 스스로 성장하는 인재를 키워내야 합니다."
독서를 통한 '생각하는 힘'의 복원을 강조하는 김민영 (주)소피하우스 대표의 일성이다.
리터러시 전문 학원 '생각의 탄생' 평촌센터 원장이자 베테랑 디베이트 코치 출신인 그는, 최근 청년과 주니어들을 위한 자기역량·자기이해 강화 프로그램인 '소피 아카데미'와 '주니어 파워업' 등 혁신적인 인문 교육 콘텐츠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과거의 교육 방식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라며, "이제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을 만들어주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든 '소피 아카데미'는 문해력 향상을 골자로 한 토론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이다.
6주간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매주 지정 도서와 주제를 바탕으로 20분간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발표해야 한다.
'말하기'를 핵심 축으로 삼아 읽고, 듣고, 생각하고, 쓰는 전방위적 활동이 이뤄진다.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치열한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문해력은 자연스럽게 세포를 깨우듯 자라난다.
김 대표가 정의하는 문해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뜻을 풀이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진정한 문해력이란 글을 매개로 세상과 인간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우리 앞에 놓인 난제들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힘"이라 역설했다.
단순히 명문대 졸업장만을 쫓는 교육에서 탈피해, 세상에 대한 균형 잡힌 세계관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겠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나아가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과 자신의 뜻을 세상에 당당히 펼칠 수 있는 거침없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갖춘 진짜 '어른'을 길러내는 것이 소피하우스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그의 교육적 혜안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향해 있지 않다. 김 대표는 이미 지난 2013년부터 학부모들의 자기성찰적 독서 공동체인 '우리들의 숨쉬는 터전'을 이끌어오고 있다.
사람은 타인과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가장 크게 성장하며, 아이에게 그 최고의 대화 상대는 다름 아닌 부모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 모임에서 부모들은 육아와 교육 전문 서적을 함께 읽고 치열하게 사유를 나누며,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정기적으로 모색한다.
김민영 대표는 "자녀에게 삶의 이정표가 될 진짜 조언을 건네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가 인생이 던지는 본질적인 질문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부모 역시 작게나마 자신의 주관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성숙한 주체로 먼저 서 있어야 한다"고 묵직한 제언을 남겼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펴고 서로의 눈을 맞추며 사유의 지평을 넓혀가는 소피하우스의 교육 실험은 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묻고 있다.
정현·하재홍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